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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음란물 사이트 ‘소라넷’ 핵심서버 폐쇄

등록 2016-04-07 19:42수정 2016-04-07 22:28

경찰, 네덜란드와 공조수사 벌여
영화 12만편 분량 든 서버 압수
국내 최대 불법 음란물 사이트 ‘소라넷’의 국외 핵심 서버가 폐쇄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네덜란드와 국제 공조수사를 벌여 소라넷 핵심 서버를 지난 1일 압수·폐쇄했다고 7일 밝혔다. 또 소라넷에 성기구 판매 광고 등을 올린 광고주 3명, 카페 운영진과 회원 8명 등 6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지금까지 광고 등을 통해 얻은 불법 수익이 100억원을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소라넷은 ‘서버 장애’ 사실을 공지한 채 접속 불가 상태다.

소라넷은 ‘복수 음란물’(옛 연인과의 성관계 동영상)과 성폭행 영상 등을 공유하는 국내 최대 음란물 사이트(회원수 100만명 추정)로, 서버를 국외에 두고 운영진을 은폐하면서 17년간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해왔다. 경찰은 소라넷 음란물이 사회적 문제가 되자 지난해 3월 수사에 착수했고, 미국에서 유럽으로 옮긴 서버를 추적해 120테라바이트(TB) 규모(영화 12만편 분량)의 핵심 데이터가 보관된 네덜란드 서버를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여러 명의 소라넷 가명 운영진이 조직적으로 사이트를 운영해왔다”며 “음란물을 올리지 않은 일반 회원들을 처벌할 근거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처로 사이트가 영구 폐쇄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경찰은 “소라넷 운영자가 이번에 폐쇄한 서버의 백업 파일을 보관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며 사이트를 다시 열 수도 있다”며 “기존 운영진과 소라넷에서 독립한 카페 등에 대해 지속적인 국제 공조수사를 벌여 영구 폐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고한솔 기자 s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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