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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청사침입 공시생의 ‘신공’…토익·한국사시험도 부정행위

등록 2016-04-12 15:48수정 2016-04-12 16:13

정부서울청사 안 인사혁신처에 침입해 자신의 7급 공무원 성적과 합격자 명단을 조작한 혐의로 체포된 송아무개씨가 6일 오후 법원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을 떠나기 전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정부서울청사 안 인사혁신처에 침입해 자신의 7급 공무원 성적과 합격자 명단을 조작한 혐의로 체포된 송아무개씨가 6일 오후 법원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을 떠나기 전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허위 약시 진단서로 시험시간 더 부여받아
정부서울청사에 몰래 들어가 7급공무원 시험성적을 조작한 공무원 시험 응시생 송아무개(26)씨가 토익(TOEIC)과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점수를 받기위해 시력이 나쁘다는 허위 진단서를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송씨가 지난해 한국사능력시험과 토익시험에서 시력이 나쁘다는 병원 진단서를 제출해 일반 응시생보다 시험 시간을 더 부여받아 시험을 치른 것으로 확인됐다고 12일 밝혔다. 송씨가 응시한 지역인재 7급 공무원 시험은 학과 성적 상위 10%, 한국사능력검정시험 2급 이상, 토익 700점 이상을 기본 자격요건으로 제시하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송씨는 지난해 1월24일 치러진 한국사능력시험을 앞두고 한 대학병원에서 자신이 약시(교정시력 0.16)임을 증명하는 진단서를 발급 받아 제출했다. 약시인 응시생의 경우 일반 응시생(80분)보다 긴 96분 동안 시험을 볼수 있다는 규정을 노린 것이다. 송씨는 같은해 2월7일 토익시험에서도 같은 진단서를 제출해 독해(R/C) 영역 시험시간을 75분에서 90분으로 늘려 시험을 치르는 수혜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토익 자격 요건인 700점을 못넘을 것 같아 불안해 허위 약시 진단서를 발급받아 2014년 보다 점수를 올렸다”고 전했다. 송씨가 실제 시력이 나쁜 편이지만 시험시간을 더 받을수 있는 정도는 아니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 조사에서 송씨는 “병원 시력 검사 과정에서 안 보인다고 계속 거짓말을 해 진단서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송씨와 병원 사이의 공모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경찰은 학교성적 상위10% 조작 여부에 대해서도 살펴보는 중인데, 해당 대학은 “학교 성적은 이상 없다”는 입장이다. 수사는 송씨가 1차 지역 선발 시험에서 훔친 문제지와 같은 시험지로 모의고사를 치른 5개대학 106명에 대해서도 송씨와 연관성이 있는지 수사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송씨와 다른 응시생 사이의 연관성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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