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한강에 녹조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시가 녹조 제거선을 선제적으로 띄우기로 했다. 서울시는 환경부, 경기도, 환경단체, 어민 등 관계자가 참여하는 민관 합동 녹조 대응협의체를 구성해 ‘한강 녹조 대응 종합계획’을 처음 수립했다고 12일 밝혔다. 그동안 조류경보제 등 모니터링 위주로 사후 대응해왔다면, 이번 종합계획은 조기 예방, 제거작업에 역점을 뒀다.
시는 녹조가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안양천 합류부와 성산대교~가양대교에 5~6월 녹조 제거선 2대를 시범 운행한다. 정화식물을 이용해 질소·인 등 영양염류를 제거하는 부유습지는 다음달 서강대교 북단과 동호대교 북단에 추가 설치한다.
지난해 낙동강에 시범 실시한 ‘보 펄스(Pulse) 방류’도 검토한다. 보 수문을 한꺼번에 열어 물을 일시·반복적으로 방류하며 하천 유속을 높여 녹조현상을 억제하는 방식이다.
녹조로 생업에 타격을 받는 경기 고양시 행주어촌계 어민의 건의를 반영해 조류경보를 발령하거나 조류발생 특이동향이 있을 때 문자메시지를 우선 전송하는 등 정보를 조기에 공유하기로 했다.
원낙연 기자 yan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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