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이후…
<한겨레>와 재단법인 ‘바보의나눔’이 함께 한 ‘2016 나눔꽃 캠페인’을 통해 친구의 전셋집을 전전하던 라이베리아 국적 매리(가명·34)와 제니(가명·10) 모녀의 사연(<한겨레> 2월25일치 12면)이 소개된 뒤, 1890여만원(19일 기준)의 정성이 모였다. 바보의나눔은 “자동응답전화(ARS), 계좌 모금, 인터넷 해피빈 모금 등 따뜻한 손길이 이어졌다. 모금뿐만 아니라 전세자금 지원이나 일자리 소개 등 모녀가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는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고 전해왔다. 모금은 계좌이체(기업은행 060-700-1226, 예금주: 바보의 나눔)나 후원전화(ARS 060-700-1226, 한 통화 5000원) 등으로 앞으로도 이어진다.
모녀는 보도 이후 이름을 밝히길 꺼린 한 50대 독지가에게 전세자금을 도움받아 제니의 학교가 가까운 곳에 보금자리를 구했다.(<한겨레> 3월28일치 10면) 이 밖에도 경기도 성남시의 한 입시학원 학생 43명이 선생님과 함께 조금씩 돈을 모아 기부하는 등 크고 작은 도움이 이어졌다. 시민들의 이런 나눔으로 모녀는 안정을 되찾고 있다. “매리는 동두천의 한 공장에 취업한 뒤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고, 제니는 열심히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고 바보의나눔 쪽은 전했다. 모녀는 “하느님이 있는 것 같다”며 낯선 땅에서 만난 도움의 손길들에 감사를 표했다.
방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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