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이 직접 자전거를 위협하는 버스와 택시 감시에 나선다.
서울시는 온라인 동호회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자출사)과 함께 ‘자전거 안전 수호단’을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2003년 만들어진 자출사는 현재 회원이 64만명이다.
자출사 회원 가운데 뽑힌 150명으로 구성될 자전거 안전 수호단은 다음달부터 1년 동안 출·퇴근 때 버스와 택시의 자전거 위협행위를 감시한다. 포착한 위법행위는 서울시 자전거 누리집에 신고한다.
시는 접수된 신고를 바탕으로 해당 버스·택시 업체에 자전거 위협행위를 근절하고 자전거 이용자를 배려하도록 계도할 예정이다.
서울 지역 자전거 교통사고는 2010년 2847건에서 2014년 4065건으로 급증했다. 자동차 대 자전거 사고가 전체의 81%를 차지했다. 특히 버스와 택시가 자전거 옆을 지날 때 밀어붙이기, 전조등 깜박이기, 경적 내기 등 위협하는 상황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 도로교통법은 ‘자동차와 자전거의 안전거리 확보’나 ‘자동차 우회전 시 자전거 주의’를 규정하고 있으나 위반에 대한 처벌 규정은 없다. 원낙연 기자 yan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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