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학교체육 활성화 추진
중고교 여학생들의 체육 활동 활성화를 위해 일선 학교 현장에 실내 체육관과 탈의실이 늘어날 예정이다. 학교는 자율적으로‘여학생 체육활동의 날’을 운영하거나 필요시 체육시설을 우선 사용 하도록 장려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2016년 학교체육 활성화 추진계획안’을 발표하며 여학생 특화 체육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실내 체육실 및 탈의실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현재 탈의실이 없는 중고교는 전국 총 1126곳으로, 교육부는 2019년까지 매년 200개의 학교에 탈의실을 만들 예정이다. 10대 여학생들이 학교에서 체육 활동을 할 때 옷 갈아입기가 불편한 점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또 실내체육관이 없는 중고교 4833곳에 매년 200개씩 실내체육관을 신축해 체육공간도 확보해나갈 예정이다.
남녀공학 고교에서는 학생들이 원할 경우 성별을 분리해 체육수업을 하도록 장려될 방침이다. 2014년 교육부가 실시한 ‘여학생 체육활동 선호도 분석’조사에서 남녀 분리 수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비율이 62.8%로 나타난 것을 반영한 결과다. 또 학교가 여학생의 선호종목 조사를 실시해 희망하는 체육 종목을 수업에 반영하거나 체육교구 구비시 우선 고려하도록 할 방침이다. ‘여학생 스포츠 대회’‘신체활동 다이어리 제작’등과 같은 체육활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면 교육청 지원예산을 받을 수 있다.
이를 위해 최근 개정된 학교체육진흥법에는 학교장이 매년 여학생 체육활동 활성화 계획을 세워 시행하고 교육부 장관은 그 결과를 평가해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교육부 인성체육예술과 담당자는 “요즘 남녀구분 없이 실외활동을 즐기는 인구가 많은데, 학교 현장에서는 여학생들이 체육활동을 맘껏 즐기기 위한 조건이 갖춰지지 않다. 문제의식을 갖고 꾸준히 인프라 확충에 힘쓸 것”이라 말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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