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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김종인 ‘위안부 합의 이행’ 발언에 정대협 “배신적 언사” 반발

등록 2016-04-27 11:31수정 2016-04-27 11:44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 할머니가 13일 낮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226차 정기 수요 시위에 참가해 눈물을 닦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 할머니가 13일 낮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226차 정기 수요 시위에 참가해 눈물을 닦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김 대표 발언, 청와대 밀어붙이기보다 더 큰 충격”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지난 26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한·일 ‘위안부’ 합의의 이행 속도를 높여야 한다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국민의 기대를 저버린 배신적 언사”라고 비판했다.

정대협은 26일 밤 성명을 내어 “12·28 한·일 ‘위안부’ 합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절규해 온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시민사회에 김 대표의 발언은 청와대의 밀어붙이기보다 더 큰 충격을 준다”라고 질타했다. 이어 “그동안 더불어민주당은 ‘위안부’ 합의가 졸속으로 타결됐다고 재협상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여왔다”며 “2주 전 치러진 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야당의 승리로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터져 나온 발언이기 때문에 더욱 실망스럽고 절망스럽다”고 밝혔다.

정대협은 또 김 대표가 지난 3월 “일단 국가 간의 협상을 했기 때문에 그 결과를 현재로서는 고칠 수 있는 여건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던 발언을 거론하며 “이 발언에 이어 오늘 나온 발언은 그의 위험한 역사인식을 확인시켜주고 무책임하고 무능한 야당을 보여주는 것만 같다”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이런 엄중한 상황에서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수장이 졸속 합의를 두둔한 것은 어불성설이다. 제1야당 대표직은 그에게 어울리지 않는 감투임이 자명하다”고 강조했다.

‘12·28 한일 위안부 합의는 무효’라던 기존 더민주 당론과 배치되는 김 대표의 발언에 대해,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당선자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한·일 위안부 문제 합의는 절차나 내용적으로 잘못된 합의고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할 것”이라며 ”일부 당내 인사들이 이런 당론과 배치되는 입장을 말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문제제기 하고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앞서 26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뱃쇼 고로 일본 대사와 만난 자리에서 “위안부 문제는 합의했지만 이행되지 않아서 이행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소녀상 철거를 해야 합의를 이행한다는 이야기는 국민 감정을 상하게 한다. 역사적으로 내려오는 국민감정을 잘 이해하고 조속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기를 바란다”라고 전해졌다. 박수진 기자 jjinpd@hani.co.kr

김종인 “한일 위안부합의 빨리 이행해야” 발언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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