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구 1곳마다 평균 1시간 6명
내달 1일 계도…9월부터 과태료
내달 1일 계도…9월부터 과태료
서울 지하철역 출입구 1곳에서 1시간에 6명이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역 4번 출구가 시간당 221건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시가 5월1일 모든 지하철역 출입구 10m 이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기에 앞서 실시한 흡연 실태 모니터링 결과를 29일 보면, 지난달 7일부터 이달 22일까지 오전 시간대(7시30분~11시30분)에 1673개 모든 지하철 출입구 주변을 1시간씩 관찰했더니 흡연 건수가 평균 1만529건에 달했다. 지하철 출입구 1곳마다 1시간 동안 6명의 흡연자가 있었던 셈이다.
특히 삼성역 4번 출구에서는 시간당 무려 221건의 흡연이 발견됐다. 서울역은 18개 출입구 가운데 5곳이 흡연자가 많은 상위 20개 출입구에 포함됐다. 구로디지털단지역 1번 출구는 시간당 174건으로 두 번째로 많았고, 용산역 2번 출구와 건대입구역 1번 출구 등도 흡연자가 많았다. 흡연자가 전혀 없었던 출입구는 13.9%(230곳)였다.
5월1일부터 ‘서울특별시 간접흡연 피해방지 조례’에 따라 금연구역으로 지정된 지하철역 출입구에서 금연 홍보와 계도가 시작되고, 9월부터는 출입구 10m 안에서 담배를 피우다 적발되면 최고 10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서울시는 한국국토정보공사와 함께 모든 지하철역 출입구의 금연구역 경계를 실측하고, 금연을 나타내는 빨간 스티커를 출입구마다 4~8개씩 10m 지점 보도 위에 붙였다. 흡연자를 적발할 때 일어날 수 있는 시비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지하철 출입구의 벽면과 계단, 경계 부근 보도에는 금연구역 안내표지를 5개씩 모두 8000여개 부착했다.
원낙연 기자 yan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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