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신설땐 용적률 완화 제시
서울 서초구가 2500가구 이상 대규모 재건축 단지에 300명 이상 규모의 국공립 어린이집을 짓도록 유도하고 나섰다.
서초구는 대규모 재건축 단지가 ‘아이 좋은 학교형 어린이집’을 설계에 넣어 건축심의를 신청하면 어린이집 면적만큼 용적률을 완화하는 방안을 3일 내놓았다.
현재 서울시 조례로는 2500가구 이상 아파트의 어린이집 정원은 169명 이상이면 된다. 주민에 비해 턱없이 작은 규모라 많은 영유아가 추첨에서 떨어져 멀리 떨어진 어린이집을 다닐 수밖에 없다.
이에 서초구는 어린이집 면적만큼 용적률을 완화해줘 재건축을 추진하는 대규모 단지가 어린이집 규모를 늘리도록 했다. 당장 반포 1·2·4지구(5875가구)가 600명, 한신4지구(3314가구)가 500명, 신반포3차(2996가구)가 400명 규모의 어린이집를 지을 계획이다. 20년 동안 서초구에 무상 임대해 국공립 어린이집으로 운영하게 된다. 서초구는 별도 예산 없이 국공립 어린이집을 확충하는 셈이다.
아이 좋은 어린이집은 5층 단독형 건물에 0~5살 나이에 따라 6단계로 학급을 편성하고 전인교육 커리큘럼을 운영하는 게 특징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지자체가 국공립 어린이집을 짓는 방식으로는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 ‘아이 좋은 학교형 어린이집’이 새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낙연 기자 yan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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