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가 15일 서울 영등포구 신세계백화점에서 열린 팬사인회에 ’평화의 소녀상’ 배지를 달고 참석했다. 수지 인스타그램 갈무리.
걸그룹 미스에이의 멤버 수지(22·배수지)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평화의 소녀상’ 배지를 착용해 화제다.
수지는 15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신세계백화점에서 열린 선글라스 브랜드 ‘카린’ 팬사인회에 ‘평화의 소녀상’ 배지를 단 채 참석했다. 이 배지는 머리카락이 단발로 뜯긴 소녀의 모습을 담은 그림자와 소녀 어깨에 하얀 나비가 앉아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하얀 나비는 ‘환생’을 상징하며, ‘위안부’ 피해자가 나비로 환생해 일본 정부의 사죄를 받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이 소녀상 배지는 소셜벤처기업 ‘마리몬드’가 지난 2월부터 ‘평화의 소녀상’을 널리 알리기 위해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수지가 착용한 ‘소녀와 나비’ 배지 외에도, ‘소녀와 의자’, ‘소녀와 꽃’ 배지 등이 있다. ‘소녀와 의자’는 빈 의자에 꽃이 놓인 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으로, 먼저 떠난 ‘위안부’ 희생자를 기리는 의미가 있다. 개당 5000원인 이 배지를 사면 2300원~2500원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해 정의와 기억 재단에 전달된다. 윤홍조 마리몬드 대표는 “지난 9일까지 소녀상 배지와 팔찌 판매 수익금이 1억8400만원 모였다”며 “유명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평화의 소녀상’배지가 널리 알려졌다. 많은 이들이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평화의 소녀상 배지 멋있다”, “마음도 이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수지는 지난 1월에도 마리몬드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 심달연 할머니의 압화 작품 ‘병화’를 본따 만든 스마트폰 케이스를 쓰는 모습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현소은 기자 soni@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