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교육감 “폐지·축소론 반대”
학종 관련 대학별 정보 홈피 공개
학종 관련 대학별 정보 홈피 공개
최근 사교육을 유발하고 교육 불평등을 심화시킨다는 지적이 제기된 대입 학교생활기록부종합전형(학종)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이 보완책 및 강화 방안을 검토해 교육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청 교육감은 16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학생부 종합전형과 고교교육 내실화’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서울시교육청은 학종 관련 대학별 정보를 취합해 교육청 누리집(홈페이지)에 공개하는 한편, 학교에서 실시하는 각종 연구 프로그램은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치도록 하는 ‘학부모 부담 심사제’ 도입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한 학종 보완책을 만들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학교생활기록부의 일부 항목을 비공개로 전환하고 학종의 전형요소를 공개하는 방안 등도 논의하기로 했다. 조 교육감은 “공교육 정상화라는 골격을 유지하면서 일부 문제가 드러난 부분은 개선책을 마련하고 보완적 규제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폐지론이나 전면축소론으로 비화되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서울특별시교육연구정보원은 5월 초 서울 일반고 및 자립형공립고 소속 학년부장과 진로진학부장 41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학종이 학생 선발에 적합한 전형인가’에 대해 10명 중 7명이 ‘긍정적’(73%)이라고 답했다. 학종의 확대 실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에 대해 다양한 학생 선발(61.3%), 학생의 수업참여도 증가(57.1%), 학생의 특기와 흥미 중시되는 진학기회 확대(48.9%) 등을 꼽았다. 또한 전체 대입 모집 정원에 대비해 학종 전형이 차지하는 적정 비율이 얼마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30~50%를 꼽는 이가 가장 많았고(33.4%), 10~30%가 뒤를 이었다(31.5%). 50~70% 미만은 3순위(18.6%)였다.
반면, 학종의 확대 실시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는 평가에 대한 공정성 의문(81%), 학생의 피로도 과중(66.7%), 사교육을 통한 준비(61.4%)를 꼽았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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