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초 주식매입 관련 논란으로 업무 배제된 지 50여일 만
후임에 김우현 대구고검 차장 임명
후임에 김우현 대구고검 차장 임명
‘주식특혜 매입’ 의혹으로 징계 절차가 진행중인 진경준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 본부장(검사장)이 23일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전보 발령됐다.
법무부는 이날 “진 본부장을 23일자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전보하고, 후임에는 김우현 대구고검 차장을 임명한다”고 밝혔다. 진 검사장이 지난달 초 주식매입과 관련한 논란으로 업무에서 배제된 지 50여일 만이다.
진 검사장은 지난 3월말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 당시 넥슨 주식을 처분해 120억원대의 시세차익을 얻은 사실이 드러나 불법 매입 의혹 등이 제기되자 지난달 2일 사표를 내고 출근을 하지 않았다.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진 검사장 재산에 대한 검증 작업에 들어가자, 법무부는 사표 수리를 늦춘 채 조사 결과를 기다려왔다.
공직자윤리위는 한달 넘게 조사를 벌인 뒤 위법 사항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지난 17일 조사를 종료했다. 다만 공직자윤리위는 진 검사장이 주식 매입 자금과 관련한 소명에 거짓이 있었다며 법무부에 진 검사장에 대한 징계를 요청했다. 공직자윤리위는 조사 과정 및 내용 등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법무부는 곧 검사 징계위원회를 열어 진 검사장의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심우정)는 진 검사장의 주식 취득과 관련해 투기자본감시센터가 지난달 12일 뇌물 수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