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초등생 절반 “인공지능 선생님 괜찮아요”

등록 2016-05-31 22:56수정 2016-06-01 00:24

신나민 동국대 교육학과 교수.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신나민 동국대 교육학과 교수.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AI가 교단에 선다면’ 초중고 설문조사
미래의 학교는 어떤 모습일까? 2050년 교단 위에는 누가 서 있을까? 지난 3월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 충격으로 인공지능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현재 초중고 학생들의 절반 가까이는 ‘인공지능 선생님’이 ‘인간 선생님’을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겨레>는 지난 5월 신나민 동국대 교육학과 교수팀과 함께 서울시내 초중고 학생 749명(평균나이 13살)을 대상으로 ‘인공지능과 미래교육’을 주제로 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지는 ‘인공지능 선생님’을 ‘현재 학교에서 교사가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대체하도록 짜인 컴퓨터 프로그램’이라고 규정했다. 설문조사 결과, 조사 대상 중 40.2%(298명)가 “인공지능 선생님이 인간 선생님을 대신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초등학생은 333명 중 절반(50.2%)이 가능하다고 답변해, 어릴수록 긍정적 반응이 더 높았다.

긍정적 답변을 한 학생 300명 중 47.7%는 “인공지능 선생님이 담임교사를 맡는 것도 가능하다”고 답했다. ‘과학’(70.7%), ‘수학’(69.7%), ‘영어’(63.7%) 등 교과목 교사에 대해서는 ‘가능하다’는 응답이 높았지만, ‘돌봄교사’(33.7%), ‘상담교사’(24.3%) 등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가능하다는 응답이 낮게 나왔다. 또 학생들은 인공지능 교사의 모습에 대해 성별은 상관없지만(70.5%) ‘인간과 똑같은 모습’(38.9%)을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만약 인공지능이 우리반 담임선생님이 된다면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예, 아니요로 응답해보라는 질문에, “선생님께 높임말을 사용할 것이다”(71.1%), “선생님이 내주는 숙제를 해올 것이다”(69.6%), “선생님이 시키는 교우관계 지시(싸운 친구와 화해 등)를 따를 수 있다”(60.2%)에 대해서는 “예”라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지만, “선생님이 시키는 벌칙을 받을 수 있다”(41.9%), “선생님에게 스승의날 카네이션을 선물할 것이다”(39.9%), “진로상담을 할 수 있다”(39.3%), “이성친구에 대해 상담할 수 있다”(21.6%) 등의 응답률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인공지능이 선생님일 때 좋은 점’을 주관식으로 써보게 했다. 상당수가 ‘정보의 정확성과 방대함’, ‘탁월한 기억력’, ‘체계적인 수업’ 및 ‘공정한 평가’를 좋은 점으로 들었다. “학생을 차별하지 않을 것이다”(13살·남), “공과 사 구분이 정확할 것이다”(15살·남), “모두를 평등하게 대우할 것이다”(16살·여) 등 공정함에 대한 기대감도 많았다. “(선생님이) 오류가 나면 1교시를 빼먹을 수 있다”(11살·남), “휴대폰 게임을 해도 안 혼나니까 좋다”(10살·여), “개판 칠 수 있다”(15살·남) 등의 답변도 나왔다.

한편, “인공지능이 선생님을 대신할 수 없다”고 답한 학생들은 주된 이유로 “감정이 없기 때문에”(43.5%)를 가장 높은 비율로 꼽았다.

그 뒤를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17.2%), “인공지능에게 지시받기 싫음”(15.1%), “프로그램대로 행동하기 때문에”(11.4%)가 이었다. 주관식 답변으로는 “사랑으로 가르치지 못한다”(13살·남), “로봇이 사람을 가르치는 것 자체가 싫다”(12살·여) 등이 나왔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관련기사]

▶ 바로 가기 : 인공지능 선생님은…“화 안 낼거야” “바른 길로 못 이끌걸”
▶ 바로 가기 : 대학생 70% “인공지능이 직업선택 영향줄 것”
▶ 바로 가기 : ‘교사 로봇’ 가능할까?…교사들 기대반 우려반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