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역 사고’ 추모 검은 리본. 한겨레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안전문(스크린도어)을 고치다 숨진 19살 청년 김아무개군을 추모하기 위한 시민들의 발걸음이 계속되는 가운데, 구의역에 김군을 추모하는 의미의 검은 리본이 등장했다.
청년단체인‘청년 전태일’은 1일 저녁 7시께 김군을 추모하기 위해 구의역에 모인 시민들에게 검은 리본 무료 나눔을 시작했다. 구의역 9-4 승강장 한편에는 추모 메시지를 작성할 수 있는 작은 공간이 마련됐고, 이곳에 “추모 리본을 달아주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검은 리본이 담긴 상자가 놓였다. 검은 리본은 ‘세월호 노란리본’처럼 열쇠고리 형태로 어디에나 매달 수 있게 제작됐다.
한편, 시민들은 페이스북을 통해 ‘#너의 잘못이 아니야’라는 해쉬태그(#)를 달고 추모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페이스북 페이지 ‘구의역 스크린도어 9-4승강장’페이지에는 ‘#너의 잘못이 아니야’해쉬태그와 함께 구의역에 부착된 추모메시지들이 이어지고 있다. 구의역 승강장에도 “당신의 잘못은 어디에도 없다” “이번 사건의 잘못은 절대 노동자분의 잘못이 아니다. 돈과 효율성만을 좇았던 서울 메트로의 책임이다”라는 문구와 함께 사고를 김군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려 했던 서울메트로를 비판하는 시민들의 추모 메시지가 부착됐다.
고한솔 기자 s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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