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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생명나눔운동, 사후 각막·장기 기증 서약 250여명 참여

등록 2005-10-26 20:59수정 2005-10-26 21:00

“각막도 수입하는 현실 안타까워” 생명나눔운동
“각막도 수입하는 현실 안타까워” 생명나눔운동
“각막도 수입하는 현실 안타까워”
“죽은 뒤 눈이 크게 훼손된다는 생각에 그동안 각막 이식을 꺼려했습니다. 설명을 들으니 라식수술처럼 각막만 살짝 벗겨내는 것이고, 나의 각막이 다른 사람의 밝은 빛이 될 수 있다는 말에 나서게 됐습니다.”

이송애(25·경기도 김포시)씨는 한국생명나눔운동본부가 26일 서울 중구 정동제일감리교회에서 열린 사후 각막기증 및 장기 기증 서약식에 참여해 각막 이식을 약속했다. 그는 직장 근처에 있는 이 교회 점심예배에 참여했다가 각막 이식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나서게 됐다. 이씨는 “가족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말에 아버지에게 전화로 설명을 드렸는데, 아버지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동의해 주셨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씨처럼 교회 근처 직장인들과 시청 공무원 250여명이 참석했다. 조정진 운동본부 사무총장은 “이날 참석한 사람들 가운데 각막 및 장기 이식 서약서를 내준 사람은 39명이며, 이밖에도 많은 사람들이 가족의 동의를 얻어서 서약서를 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말했다. 조 사무총장은 또 “장기 기증 의사를 지닌 직장인들이라도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이런 기회가 마련돼 다행”이라며 “장기기증 문화가 각 직장에 퍼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생명나눔운동본부의 자료에따르면 우리나라의 시각장애인 수는 약 20만 명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2만여 명은 각막이식을 받으면 시력을 회복할 수 있는 상태에 있지만, 각막 이식을 받는 사람은 한해 평균 200여명에 불과하다. 국내 각막기증자가 턱없이 부족해 미국과 오스트레일리아로부터 수입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날 행사는 정동제일감리교회 창립 120주년을 맞이해 열렸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사진 한국생명나눔운동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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