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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요즘 조폭은 ‘덩치’ 줄였다

등록 2016-06-06 19:53수정 2016-06-07 00:48

떼조직 않고 돈쫓아 이합집산
폭력 줄고 도박·대출사기 증가
‘이합집산’

최근 경찰이 분석한 폭력조직 구성원을 상징하는 열쇳말이다. 검은색 정장을 빼입고 의리를 입에 올리는 영화 속 조폭의 모습이 아니라, 현실의 조폭은 10명 이하 소규모로 활동하며 인터넷 도박이나 대부업 등 돈이 되는 일을 좇아 필요에 따라 헤쳐모인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청은 지난 2월15일부터 5월24일까지 조직폭력배 1684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214명을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은 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폭력조직의 75%가 10명 이하 ‘소규모’ 집단인 것으로 집계했다. 경찰은 “노출이 쉬운 대규모 조직보다 10인 이하의 소규모 조직으로 활동하고 유치권 분쟁 개입, 대출 사기, 도박장 개설 등 각종 이권 개입 필요에 따라 이합집산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2개 이상의 조직이 연합해 유흥업소 갈취, 교통사고 위장 보험사기 등을 함께 저지르다 경찰에 검거되는 사례가 많다는 것이다.

경찰은 폭력조직의 전형적인 범죄인 ‘폭력·갈취’가 여전히 59.7%를 차지하지만 최근에는 감소 추세이고, 도박장 개장, 인터넷 도박, 대출 사기 등 사행성 영업은 증가 추세라고 설명했다. 폭력조직 범죄 가운데 폭력·갈취는 2014년 70.3%에서 2015년 67.8%, 2016년 59.7%로 하락세인데, 사행성 영업은 2014년 6.6%에서 2016년 11.2%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폭력조직 구성원의 66.6%가 일정한 수입이 없는 무직자고, 자영업(7.4%)·유흥업(6.1%)·건설업(1.8%) 등이 뒤를 이었다. 연령대는 20·30대가 74.7%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10대도 2.1%로 집계됐다. 전과 5범 이상이 84%로 대다수가 전과자였다.

한편, 경찰은 같은 기간 동네에서 영세 상인들에게 폭력 등을 행사해 금품을 뺏는 생활 주변 폭력배도 3955명을 붙잡아 719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주로 여성이 운영하는 작은 음식점이나 노래방에 가서 경미한 불법행위(술을 팔거나 도우미 운영 등)를 빌미로 협박해 돈을 뜯거나 음식값을 치르지 않는 유형이 많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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