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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맞춤형 보육 시행 첫날…“겉으로는 큰 변화 없지만”

등록 2016-07-01 17:26수정 2016-07-01 22:02

정보부족, 오락가락 정책에 불만 높아
정부 정보사이트 4일까지 폐쇄돼 답답
어린이집 영아반에 대한 맞춤형 보육이 시행된 첫날인 1일, 어린이집들의 현장 모습은 적어도 겉으로는 이전과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어린이집들의 속내는 정보 부족에 따른 답답함, 정부정책에 대한 불만 등이 복잡하게 섞여있었다. 이날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서울 성동구의 한 민간어린이집을 방문해 “어린이집에서 맞춤형 보육을 미리 준비해 큰 혼란없이 시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겨레>가 방문한 송파구 가락동의 어린이집 표정도 여느 때와 다를 바 없는 모습이었다. 이 어린이집의 황아무개 원장은“시행 첫날이라고 해서 특별히 달라질 게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맞춤형 보육은 홑벌이 가정 영유아는 하루 6시간(오전 9시~오후 3시)으로 어린이집 이용시간을 제한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전에도 홑벌이 가정 아이들은 주로 6~7시간 이내로 어린이집을 이용해 오후 3~4시께 귀가한 탓에, 형식적으로 큰 변동이 없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오후 4시께 귀가차량을 운행했던 어린이집이 많아 앞으로 차량시간 조정 등의 조처가 이루어지면 이에 따른 혼란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황 원장은 “아직 정부의 추가보완책을 공식적으로 전달받지 못했다. 정부 정보사이트까지 닫혀, 뭘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그저 손놓고 있다”며 답답해했다. 보건복지부는 제도 시행 하루를 앞둔 지난 30일 “두 아이 모두 0~1살반 연령인 2자녀가구에게도 종일반 자격을 주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어린이집에서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보육 서비스 정보 포털 '아이사랑보육포털' 사이트는 맞춤형보육 시행과 시스템 교체 때문에 서비스가 4일 오전까지 중단됐다. 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웬만한 내용은 이미 고지됐고, 언론을 통해 보완책도 발표됐다”고 말했다.

일부 국공립 어린이집의 경우엔 정부의 방침에 맞춰 ‘2016년 맞춤형 보육안내’라는 운영 매뉴얼을 만들어 가정통신문을 통해 안내한 곳도 있었다. 이 매뉴얼에는 구체적인 맞춤형 보육대상, 서비스 시간, 그리고 15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는 긴급바우처 등에 대한 정보가 담겨 있었다.

이창곤 선임기자go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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