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경찰서에서 근무했던 경찰관들이 유명 성형외과에서 금품을 받았다는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강남서 소속 수사관(경사) 2명이 2012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ㅈ성형외과로부터 각각 휴대전화(100만원 상당)와 상품권(100만원 상당) 등 금품을 수수한 의혹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두 경찰의 금품 수수 의혹은 강남서가 ㅈ성형외과의 탈세 혐의에 대해 수사하던 중, 지난 4월 ㅈ성형외과의 계좌이체 내역에서 현직 경찰의 이름을 발견하면서 불거졌다. 계좌이체 내역 적요란에는 해당 경찰의 이름과 함께 ‘폰비’(핸드폰비)’ ‘상품권’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현재 두 경찰은 혐의를 전면부인하고 있다. ㄱ경사는 경찰 조사에서 “현금으로 전화기 비용을 모두 반환했다”고 진술했고, ㄴ경사는 “상품권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관련 사실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ㅈ성형외과의 진술도 두 경사의 진술과 일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수대는 두 경찰을 불러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ㄱ경사는 강남서 소속으로 현재 다른 정부 부처에 파견을 나가있는 상태다. ㄴ경사는 현재 다른 일선 경찰서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한솔 기자 s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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