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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나는 역사다] 7월22일의 사람, 갱스터 존 딜린저(1903~1934)

등록 2016-07-21 17:47수정 2016-07-21 22:21

대공황의 시대, 은행을 24번 털다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1934년 7월22일 신출귀몰한 갱스터 존 딜린저가 시카고에서 죽었다. 딜린저는 애인 폴리, 친구 애나와 영화관을 나서는 길이었다. 애나가 낯선 사람에게 딜린저를 가리켜 보이는 것이 아닌가. 그러고 보니 애나가 눈에 잘 띄는 오렌지색 옷을 입은 것도 수상했다. 함정이구나! 딜린저는 달아나지만 에프비아이(FBI·미국 연방수사국)가 쫓아와 네 번이나 총질을 했다.

소식이 알려지자 수천 명이나 되는 사람이 딜린저의 시신이 있는 시체 공시소를 찾았다. 그날 죽은 사람이 딜린저가 아니라는 ‘음모론’도 등장했다. 그의 일대기가 ‘로빈 후드 같은 의적’으로 포장되었다. 딜린저는 왜 인기였을까. 영화배우 뺨치게 잘생겼고 무모할 정도로 대담했다. 탈옥을 두 번 하고 은행을 스물네 번 털었는데, 은행 강도에 쓸 총은 경찰서를 털어서 마련했다나. 대공황 시절에 사람들이 미워하던 은행과 공권력을 골탕 먹였다는 사실이 인기의 비밀일지도 모른다.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딜린저가 그렇게까지 유명해진 것은 공안기관 덕분이라고도 한다. 딜린저가 훔친 돈이 다 해야 50만달러라는데, 딜린저를 잡겠다며 끌어다 쓴 예산이 200만달러라나. 갓 출범한 에프비아이 조직을 키우기 위해 에드거 후버 국장은 딜린저를 ‘공공의 적’으로 띄워 이용한 셈이다.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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