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총장, 학생들 점거 중인 본관 찾아
“미래라이프대학 철회” 발표에 학생들 박수
“앞으로 학생과 더 많은 논의 거쳐 정책 결정할 것”
“미래라이프대학 철회” 발표에 학생들 박수
“앞으로 학생과 더 많은 논의 거쳐 정책 결정할 것”
“학생의 의견을 존중하며 좀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미래라이프대학 설립은 철회하도록 하겠습니다.”
3일 낮 12시께 이화여대 본관 앞을 찾은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이 직접 미래라이프대학 설립 철회를 발표하자 학생들이 박수로 화답했다. 이날까지 7일째 학생들이 점거 중인 이대 본관을 찾은 최 총장은 “우리 학교의 일이 이렇게 사회적문제로 비화되게 돼 당혹스럽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입을 뗐다.
이어 “저희 학교는 원래 소외된 여성들을 두루 찾아내어서 최선을 다해서 여성인재로 양성한 곳”이라며 “130주년을 맞이해서 또하나의 사회적 의미있는 일을 하는 과정에서 이번 일이 벌어지게 됐다. 앞으로는 우리 학생과 교직원 선생님들과 더 많은 논의를 거쳐 정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9시 이화여대는 긴급교무회의를 통해 교육부에 이미 선정된 ‘평생교육 단과대학 지원사업’에는 참여하지 않고, 미래라이프대학 설립 추진을 백지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일주일 째 본관을 점거하고 농성 중인 학생들은 논의를 거쳐 앞으로 대응 방향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방준호 기자 whor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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