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건과 관련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AVK) 총괄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11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6.8.11 연합뉴스
배출가스 미달 차량 판매 관여 혐의 등
타머 회장 “현 상황 굉장히 죄송”
타머 회장 “현 상황 굉장히 죄송”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최기식)는 11일 ‘배출가스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하네스 타머(61) 아우디폴크스바겐코리아(AVK) 총괄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타머 회장은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상황에 대해 굉장히 죄송하다. 성실하게 검찰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타머 회장은 2012년 12월부터 아우디·폴크스바겐 차량의 국내 수입·판매를 총괄해 왔다.
검찰은 타머 회장이 아우디·폴크스바겐 차량의 배출가스 조작, 시험성적서 조작 등에 관여했는지에 대해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또 독일 본사가 조작을 지시했는지 여부도 확인할 예정이다.
타머 회장은 배출가스 기준에 미달하는 7세대 골프 1.4 티에스아이(TSI)를 불법 판매하는데 깊이 개입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은 2014년 5월 해당 차량의 배출가스 인증 시험에서 불합격 판정을 내리고 국내 시판을 불허했다. 그러자 아우디폴크스바겐코리아는 배출가스가 적게 나오도록 재순환장치(EGR) 소프트웨어를 교체해 6개월 뒤 인증을 획득했다.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차량 부품이나 소프트웨어를 교체하면 별도의 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이를 무시했다. 해당 차량은 2015년 3월부터 1500여대가 판매됐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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