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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한국공항공사 청소용역업체에 ‘낙하산 인사’ 대놓고 요구

등록 2016-08-17 15:36수정 2016-08-17 20:54

입찰 공고 때 ‘공항 근무경력 10년 이상…공사와 협의 후 임명’ 명시
김포공항 미화노동자, 공사와 직접 대화 요구…거부시 26일 전면파업
한국공항공사 서울지역본부가 김포공항 청소용역업체 입찰과정에서 공항공사 직원 출신을 계약업체의 총괄책임자로 고용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이 17일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한국공항공사(이하 공사) 서울지역본부는 지난해 12월 김포공항 운영(청소·카트수거 등)분야 위탁관리 용역입찰 긴급 공고를 내면서 “현장대리인(소장)은 과업지시서 상의 자격을 갖춘 자로, 공사 쪽과 사전 협의 후 임명’한다고 요구했다. 공사 쪽이 이 공고문과 함께 공시한 ‘특수 과업 지시서’에는 현장 대리인의 자격 요건으로 ‘공항 근무경력 10년 이상’을 명시했다.

실제로 이 공고에 따라 선정된 청소 용역업체 지앤지(G&G)의 현장대리인(대표)은 공항공사 퇴직자(4급)인 이아무개씨가 맡았다. 또 이 업체의 전신인 ㈜두레크린의 현장대리인 역시 공항공사 퇴직자(2급) 출신이었다. 정동영 의원실 관계자는 “공항근무 10년 이상 경력은 공항공사 출신이 아니면 갖출 수 없는 자격인데다, 현장 총괄책임자를 사전 협의해 임명하라고 한 것은 사실상 출신 직원의 채용을 암묵적으로 요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사 쪽은 이런 지적에 대해 “공항이 넓고 복잡해서 현장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 관리감독을 하는게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이런) 자격 기준을 둔 것이었다”고 해명하며 “공사 출신들의 ‘낙하산 인사’란 지적이 있어 공사 퇴직자들의 용역업체 취업 제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김포공항 미화노동자들이 소속된 공공비정규직노조 서울경기지부 강서지회(이하 강서지회) 조합원들은 지난 12일, 공사에서 낙하산 인사로 내려온 용역업체 관리자들의 성추행과 욕설, 폭언 등의 횡포와 열악한 근무 환경을 폭로하며 ‘경고 파업’에 돌입한 바 있다. 강서지회는 공사 쪽에서 대화를 거부하면 이달 26일 전면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박수진 기자 jjin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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