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 교수 114명이 ‘총장 사퇴’ 안에 서명했다.
이화여대 교수협의회 주도로 꾸려진 이화교수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18일 오전 누리집을 통해 총장 사퇴를 요구하는 교수 114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비대위는 전날 오후 “학생들의 자존감과 교수들의 권위를 실추시킨 총장은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여 사퇴해야 한다”는 내용 등 3가지 요구 사항이 담긴 성명서를 내고, 교수 1000여명에게 찬성, 동의 여부를 물었다.
앞서 비대위는 “현 학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논의한 결과, 아직 구체적 해결방안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이화공동체 내의 갈등만 증폭시키고 있는 현 총장체제로는 이화가 당면한 현재의 사태를 원만히 해결하기 어렵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총장 사퇴나 불사퇴 모두 매우 큰 후폭풍을 몰고 오겠지만 현재의 국면에서는 총장의 사퇴가 문제 해결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총장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내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화여대 학생들은 평생교육 단과대학 사업을 철회를 요구하며 지난달 28일부터 본관 점거 농성을 시작했다. 학생들의 시위로 학교 쪽은 평단 사업인 미래라이프대학 신설 계획을 철회했으나. 학생들은 이번 사태를 몰고 온 최경희 이대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22일째 본관 점거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박수진 기자 jjin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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