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께 국가대표 선수촌 몰카 촬영
피의자 하드디스크 압수해 분석 중
피의자 하드디스크 압수해 분석 중
국가대표 수영선수들이 훈련받는 충북 진천선수촌 탈의실에 ‘몰래카메라가 설치됐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26일 지난 2013년부터 진천선수촌 여성 수영선수 탈의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영상과 사진을 촬영한 혐의(성폭력범죄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로 20대 초반 수영선수 ㄱ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최근 ㄱ씨의 집에서 하드디스크 등을 압수수색해 선수촌에서 찍은 몰카 영상이나 사진이 담겨 있는지를 분석하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아직 분석을 마치지 않아 촬영된 내용물이 정확히 무엇인지, 피해자가 누구인지, 2013년 이후 언제까지 얼만큼 촬영이 이뤄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촬영에 이용된 몰래카메라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날 사건을 처음 보도한 <제이티비시>(JTBC)는 몰카를 촬영한 혐의를 받고있는 ㄱ씨가 “4년전 런던올림픽에 출전했던 선수”라고 전했다. <제이티비시>는 또 “이를 공모한 리우올림픽 출전 선수 ㄴ씨도 조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경찰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들을 각각 피의자와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면서도 “올림픽 출전 경력을 따로 확인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방준호 기자 whor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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