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신: 낮 12시 10분】
백남기 농민이 맞은 물대포의 위력이 “제일 큰 상용차 엔진을 돌릴 수 있는 힘보다 더 큰 위력”이라는 증언이 나왔다.
동적인 움직임을 컴퓨터로 이용해 수치로 해석하는 전산유체역학전문가 노현석씨는 12일 백남기 농민 청문회 참고인으로 나와 “백남기 농민 머리에 241kgf 정도의 위력이 가해졌는데 쿵푸 유단자가 펀치를 가했을 때 220kgf 정도”라며 “이 펀치보다 더 큰 위력으로 물대포가 발사된 것”이고 답했다. 이어 “백남기 농민이 쓰러졌을 때 토크(사람을 넘어지게 하는 힘)가 363kgf-m인데, 지금 현재 나온 제일 큰 상용차 엔진을 돌릴 수 있는 토크값이 260kgf-m”이라며 “제일 큰 상용차 엔진을 돌릴 수 있는 힘보다 더 큰 위력으로 딱딱한 아스팔트 바닥에 머리를 부딪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씨는 “당시 백남기 농민을 향해 쏜 수압이 15바(bar)라고 하는데 이는 50층 건물 꼭대기, 150m 높이까지 물을 쏘아올릴 수 있는 수압”이라고 말했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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