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신: 오후 6시 40분】살수차 요원 “직사살수, 가슴 이하로 쏘는 교육 받은 적 없다”
경찰이 살수차 운용요원에게 시위 참여자의 가슴 이하로 물포를 겨냥하도록 하는 교육은 시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오후 이어진 ‘백남기 농민 청문회’에서 백남기 농민에게 물대포를 쏜 충남살수차 9호 작동요원 최아무개 경장은 “사람을 향해 직사살수할 때 가슴밑을 겨냥하는 훈련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최 경장은 “그런 훈련을 받은 적이 없다고 기억한다”며 “바닥에 살수하는 훈련을 위주로 했다”고 답했다. 직사살수하는 경우 시위참가자의 가슴 이하 부분을 겨냥해야 한다는 살수차 운용지침에도 불구하고 관련 교육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살수차를 위해장비라고 하면서도 실질적인 (안전운용)방법에 대해서는 전혀 훈련시키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신명 전 경찰청장은 “현장에서 순간적인 살수는 피살수자의 위치나 상황에 따라 가슴 이하에 쏘지 못하는 상황도 있기 마련”이라고 답했다.
고한솔 기자 s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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