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오피스텔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사용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새누리당 소속 이이재 전 의원과 김한표 의원을 수사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이 전 의원은 19대 총선에 당선된 직후인 2012년 5월부터 10개월간 지인 이아무개(59)씨로부터 서울 여의도에 있는 오피스텔을 제공받아 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씨가 보증금 500만원에 오피스텔 임차계약을 하고, 월 70만원의 월세도 직접 납부해 총 1200만원가량을 이 전 의원에게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오피스텔 제공자 이씨와 이 전 의원의 비서 등을 차례로 소환 조사했다. 이 전 의원도 이날 오전 10시 경찰청에 출석해 조사받을 예정이었으나 “변호사 선임 후 출석하겠다”며 출석하지 않았다. 경찰은 일정을 조율해 소환 조사를 할 계획이다. 경찰은 또 오피스텔 제공자 이씨가 김 의원의 지인 김아무개(63)씨를 통해 김 의원쪽에도 1년6개월간 여의도 오피스텔을 제공했다고 보고 조사 중이다. 오피스텔 보증금과 월세(1760만원)는 이씨와 김 의원의 지인 김씨 등이 나눠 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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