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만원 뇌물과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검찰이 26일 ‘스폰서 의혹’을 받고 있는 김형준(46) 부장검사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대검찰청 특별감찰팀(팀장 안병익)은 이날 김 부장검사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과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김 부장검사는 고교동창 김아무개(구속)씨로부터 지속적으로 수천만원대 향응 접대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지난 4월19일 횡령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서 수사를 받게 되자, 김 부장검사가 김씨한테 술접대 등을 받은 대가로 수사검사 등을 만나 사건 관련 청탁을 했다고 보고 있다.
김 부장검사는 증거인멸교사 혐의도 받고 있다. 김 부장검사가 김씨와 주고받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시지를 보면, “내가 감찰 대상이 되면 언론에 나고 나도 죽고 너도 수사받고 죽는다”고 말하며, 압수수색에 대비해 사무실 메모 등을 점검해 조치하라거나 휴대전화도 한 번 더 바꾸라는 내용이 나온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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