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투기자본감시센터 대표 소환해 고발취지 확인
투기자본감시센터, 차은택씨 추가 고발
투기자본감시센터, 차은택씨 추가 고발
청와대와 비선실세 개입 의혹이 제기된 미르재단과 케이(K)스포츠재단을 수사하는 검찰이 11일 윤영대 투기자본감시센터 대표를 고발인 자격으로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부장 한웅재)는 이날 오후 2시 윤 대표를 소환해 고발취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지난달 29일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개명 뒤 최서원)씨와 미르·케이스포츠재단 대표 및 이사들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고발했다. 또 이 두 재단에 자금을 출연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허창수 회장과 이승철 상근부회장, 62개 출연 기업 대표도 배임 등 혐의로 고발했다.
이들은 고발장에서 “언론보도를 보면, 안 수석이 전경련에 요구에 모금하고, 미르 인사에 관여했다. 최씨는 케이스포츠 인사에 관여한 사실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전경련이 '원샷법(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 관철, 세금 감면, 총수 사면 등 특혜를 노리고 거액을 모아 두 재단에 자금을 출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투기자본감시센터는 미르·케이스포츠재단 의혹의 핵심 인물로 떠오른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을 추가로 검찰에 고발했다. 차 전 단장은 각종 직책 임명과 정부 관련 홍보 등에서 각종 특혜를 받고, 미르재단 인사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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