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기 농민이 물대포에 맞아 쓰러지는 영상에 등장하는 ‘빨간우의 남성’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산하 공공운수노조 조합원 ㄱ씨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18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빨간우의 남성’은 공공운수노조 광주전남 지부 소속 조합원”이라며 “구체적인 신원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극우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등에서는 사건 직후부터 ‘빨간우의를 입은 남성이 백씨를 가격했고, 이때문에 백씨가 쓰러진 것’이라는 주장이 나돌았다. 새누리당 김진태, 김도읍, 나경원 의원 등도 이런 주장을 국회에서 읊었다.
이 남성 신원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면서 ‘빨간우의 남성 가격설’은 설득력이 떨어지게 됐다. 공공운수 노조원이 의도적으로 백씨를 해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당시 영상을 봐도 이 남성은 백씨를 구조하러 뛰어들었고, 등에 물대포를 맞아 앞으로 쓰러지면서 땅을 짚은 것으로 보인다.
김원철 박태우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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