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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최순실 파문’ 최경희 총장 사임…“특혜 없다”지만 진상규명 필요성

등록 2016-10-19 19:32수정 2016-10-19 20:01

최씨 딸 특혜 의혹 해소 못해
교수협회장 “사실확인이 먼저”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이 정권 비선 실세로 지목되어온 최순실씨 딸에 대한 입학 및 학사 특혜 의혹 논란에 결국 사임했다. 이대 130년 역사에서 총장이 불명예 퇴진한 첫 사례다. 지난 7월 미래라이프대학 설립 추진으로 학내 구성원들과 갈등을 빚어오던 그는, 최순실씨가 딸 정유라씨의 지도교수까지 바꿨다는 <한겨레>의 첫 보도(9월27일치) 이후 제기된 각종 의혹에 제대로 해명하지 못 하며 거센 사임 요구를 받아왔다.

최 총장은 19일 사임을 알리는 보도자료에서 “미래라이프대학 설립 추진으로 시작된 이번 학내 사태로 인해 구성원들이 더는 분열의 길에 서지 않고 다시 화합과 신뢰로 아름다운 이화 정신을 이어가자는 취지에서 오늘 총장직 사임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3시30분으로 예정된 교수들의 총장 사퇴 요구 집회를 불과 1시간여 앞두고 나온 발표였다. 하지만 그는 “최근 체육특기자와 관련해, 입시와 학사관리에 있어서 특혜가 없었으며 있을 수도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 다만 앞으로 체육특기자 등의 수업관리를 좀 더 철저히 해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정유라씨 특혜 의혹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이대 교수협의회의 김혜숙 공동회장은 “최근 불거진 의혹에 대해 사실 확인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 법적·도의적 책임이 처리돼야 한다”며 “학생 안위 보장, 재단 개혁, 총장 사퇴 중 하나만 해결됐다”고 말했다. 교수들은 성명서를 통해 “(정유라씨 특혜 의혹에) 최경희 총장이 연관된 것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이는 이화정신에 위배되는 정도가 아니라 사법처리의 대상이 될 수 있는 범죄적 행위라고 여겨진다”고 밝혔다. 평생교육 단과대학 문제로 시작해 84일째 본관 점거 농성 중인 학생들은 본관 점거 해지 여부 등에 대해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 사태는 미래라이프대학 설립을 둘러싼 교내 갈등으로 시작됐지만, 총장 사퇴에 부정적이던 교수들까지 돌아서게 한 결정적 계기는 정권 차원의 스캔들로 비화된 정씨에 대한 각종 특혜 의혹이었다. 최 총장은 17일 구성원들을 상대로 해명 설명회를 연 이후 오히려 여론이 악화되고 교수들까지 집회에 나서자 사임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고한솔 기자 s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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