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나는 역사다] 10월27일의 사람, 전두환에게 괴롭힘당한 월주 스님(1935~ )

등록 2016-10-26 19:00수정 2016-10-26 21:49

다시 총무원장 올라 종단개혁 이끌다
일러스트 오금택
일러스트 오금택

아침 7시부터 밤 11시까지 이어지는 욕설과 고문. “나는 기절하여 쓰러지고 찬물을 끼얹으면 깨어나 다시 고문을 당하고. 그것은 일주일 동안 반복되었다.” 10·27법난 당시 고초를 겪은 원행 스님의 증언이다. 1980년 10월27일부터 전두환의 신군부는 전국의 스님들을 연행하여 ‘자백’을 받아내겠다며 괴롭혔다.

군부는 왜 이런 일을 벌였을까. 그해 4월 조계종 총무원장으로 뽑힌 월주 스님이 ‘전두환을 지지하는 성명’을 내지 않은 일도 이유 가운데 하나라는 설명. 불교계가 민주화 운동의 중심이 되면 어쩌나 군부가 겁을 먹었던 것 같다. 결국 10·27법난을 거치며 월주 스님은 총무원장 자리를 내려놓는다.

사진 이길우 선임기자 nihao@hani.co.kr
사진 이길우 선임기자 nihao@hani.co.kr
그런 다음은? 전두환도 측근들도 책임을 인정한 적이 없다. 그래 놓고도 1988년에 궁지에 몰리자 천년사찰 백담사에 찾아가 신세를 지다니, 뻔뻔함의 극치랄까. 전두환, 그다운 일이다. 1994년에 월주 스님은 조계종 총무원장으로 다시 선출된다. 종단 개혁을 이끌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위한 나눔의 집, 인도적 대북지원, 식수가 부족한 가난한 나라에 우물 파주기 등 사회 참여도 활발하다.

글 김태권 만화가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