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한 직원이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비선 실세’ 최순실씨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서울중앙지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특별수사본부를 운영하기로 했다.
김수남 검찰총장은 27일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하고, “철저하게 수사하여 신속히 진상을 규명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이영렬 본부장은 현재 형사8부(부장 한웅재) 검사 7명 등의 수사 인력에 특수1부 등을 추가로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특별수사본부는 독립돼 수사를 진행하고, 수사 결과는 김수남 총장에게만 보고할 예정이다.
검찰은 지난 5일 미르재단과 케이(K)스포츠 재단 횡령·배임 고발 사건을 형사8부에 배당했으나, 청와대가 관여돼있고 피고발인만 80명이 넘는 사건을 특수부가 아닌 일반 형사부에 배당해 논란이 됐다. 또 검찰은 사건 배당 21일 만인 26일에야 미르·케이재단·전경련 등 9곳에 대해 첫 압수수색을 해 ‘늦장수사’라는 비판도 받아왔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특별검사 수사가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민경 기자 salmat@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