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오늘, 인생 첫 집회 나갑니다”…전국서 동시다발 ‘촛불’

등록 2016-10-28 16:16수정 2016-10-29 00:32

“최순실 국정농단, 부끄러운 나라”
일반 시민들 자발적 참여 열기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건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가 29일 전국 각지에서 열린다.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민중총궐기투쟁본부는 이날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촛불집회를 열 예정이다. ‘최순실 시민행동’ ‘한국청년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들의 집회도 시내 곳곳에서 열린다. 주최쪽은 “집회 참여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한 시민들의 자발적인 동참 열기가 높다”고 밝혔다. 21세기청소년공동체 희망은 29일 오후2시 서울 안국동 북인사마당에서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피케팅 등 퍼포먼스를 벌인다. 참석 의사를 밝힌 50여명의 청소년 중 절반 이상이 이 단체에 속하지 않은 청소년들이다. 단체 관계자는 “우리 단체에서 시국선언을 한다는 기사를 보고 ‘동참하고 싶다’며 전화를 걸어온 청소년들이 많았다”며 “아침마다 친구들이 ‘이 기사 봤냐’며 새로운 기사들을 돌려본다. 최순실 이야기를 안 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집회에 대한 관심도 높다”고 말했다. 최근 시국선언 발표가 도미노처럼 이어지고 있는 대학가에는 캠퍼스마다 주말 집회를 알리는 대자보들이 나붙었다. 주말 집회에는 현재 파업중인 전국철도노동조합 조합원 등 노동자들도 수천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28일 “조합원뿐 아니라 집회 참여를 원하는 시민들이 전화를 걸어 집회 일시와 장소를 묻고 있다”며 “최근 대구에서 열린 최순실 관련 집회에서도 시민들이 엄지손가락을 내보이며 응원하는 등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고 말했다.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집회 참석을 서로 독려하는 누리꾼들의 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집회나 시위에 참가해본 적이 없다는 50대 가장 ㄱ씨는 <한겨레>에 “이번 주말에 두 자녀와 함께 청계광장 집회에 참여할 생각이다. 박 대통령은 그렇다 치더라도 수많은 엘리트 관료들이 비판의식도 없이 무심히 대통령을 따르고 있었다는 게 더 문제가 아니냐”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에 사는 30대 김아무개씨는 “처음으로 집회에 나가볼까 심각하게 고민 중”이라며 “최순실씨의 지시를 따른 안종범 청와대 수석이나 김종 차관은 모두 교수 출신들이었다. 그게 더 절망적이다. 아이들 보기가 부끄럽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3시 집회 대비 긴급회의를 여는 등 대응책을 마련하느라 고심했다. 경찰 관계자는 “집회 첫날 분위기가 제일 중요하다. 첫날 어떤 계기가 생기면 정부 비판 집회가 걷잡을 수없이 번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민중총궐기투쟁본부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2016년 민중총궐기’가 예정된 11월12일까지 촛불집회 등 비상시국행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투쟁본부는 “최순실 게이트로 촉발된 대중적 분노를 박근혜 하야·퇴진 운동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고한솔 기자 sol@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