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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나는 역사다] 11월10일의 사람, 과격한 혁명가 자크 에베르(1757~1794)

등록 2016-11-09 19:06수정 2016-11-09 22:34

이성의 제전, 최초의 무신론 행사
일러스트 오금택
일러스트 오금택

1789년의 프랑스 대혁명. 시간이 흐르며 급진파 자코뱅당이 권력을 장악. 1793년 무렵부터 공포정치를 시행했다. 로베스피에르에 따르면, 시민들의 의식이 성숙해야 공화국이 잘되는 법. 그런데 자기들이 보기에 아직 시민들의 의식은 성숙하지 않았다. 그래서 한동안 공포로 대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많은 목숨이 단두대에서 사라졌다.

자코뱅 중에도 과격파가 있었다. 자크 에베르는 옛것을 싹 쓸어버리고 싶었다. 종교도 없어지기를 바랐다. 에베르와 친구들이 보기에, 우리가 숭배할 것은 오직 인간의 이성뿐. 프랑스 곳곳의 성당을 접수하여 종교 상징물을 치우더니 ‘이성의 제전’ 행사를 치렀다. 1793년 11월10일의 일. 그러나 꼴사납게 본 사람이 적지 않았단다. 같은 자코뱅이던 당통과 로베스피에르가 보기에도 마뜩잖았다. 특히 로베스피에르는 다른 행사를 준비하던 터.

위키미디어 코먼스
위키미디어 코먼스

에베르는 정치적으로 궁지에 몰렸다. 1794년 3월에 봉기를 일으키다가 체포, 처형. 당통은 4월에 처형. 6월, 로베스피에르는 자기가 밀던 ‘최고 존재의 제전’ 행사를 치른다. 7월 말, 반혁명 봉기가 일어나 로베스피에르도 처형. 혁명의 한 시기가 또 이렇게 저물었다.

글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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