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6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횡령과 직권남용 혐의에 대한 피고발인 조사를 받으러 나와 ‘가족회사인 정강의 자금 유용 여부’를 묻는 기자를 노려보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최순실 ‘국정농단’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는 10일 낮 12시부터 오후 3시20분까지 검사 2명 등 8명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우 전 수석의 자택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압수물은 우 전 수석과 부인의 휴대전화 등 2상자 분량이다. 우 전 수석은 청와대 민정수석 재직 중 최순실씨 등 ‘비선 실세’ 관련 여러 의혹을 알고도 덮었다는 혐의(직무유기)를 받고 있다. 또 케이(K)스포츠재단이 롯데그룹 압수수색을 하루 앞둔 6월9일 롯데에 70억을 돌려줘 우 전 수석이 수사정보를 유출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우 전 수석의 처가와 넥슨의 땅 거래, ‘가족회사’인 정강 관련 의혹 수사를 맡은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이 지난 8월29일 정강 회사 사무실과 우 전 수석의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압수 수색을 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검찰은 우 전 수석의 자택은 압수수색하지 않아 ‘생색내기용’ 압수 수색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김민경 기자 salmat@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