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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단독] 이대 관계자 “학교가 정유라 특혜 학칙 추가해 내려보내”

등록 2016-11-11 13:34수정 2016-11-11 22:21

‘훈련 등 참여할 경우 출석 인정’ 정유라용 학칙 개정
안민석 의원 “최순실-김상률-김관복-최경희 통해
“학칙 개정 청와대가 지시했다는 제보 있다”
이화여대 최경희 전 총장. <한겨레 자료 사진>
이화여대 최경희 전 총장. <한겨레 자료 사진>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20)씨를 위한 이화여대의 ‘맞춤형 학칙 개정 의혹’에 대해 “청와대에서 학칙 개정을 지시했다는 제보가 있다”고 밝힌 가운데, ‘문제 학칙을 학교 당국이 만들어서 체육학과에 내려보냈다’는 이화여대 관계자의 증언이 나왔다.

이화여대 학칙 개정을 둘러싼 과정을 잘 알고 있는 이대 관계자는 최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체육학과에서 학사관리안을 만들어 올려보냈는데, 학교 당국이 (문제 학칙을) 추가해서 내려보냈다”며 “체육학과 내부에서는 ‘대회 출전이라도 해야 출석을 인정할 수 있는 것 아니겠나’라는 상식선에서 논의가 오갔다. 문제가 된 학칙 개정은 학과 내부에서 논의된 내용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화여대는 지난 6월16일 학칙을 개정해 ‘국제대회, 연수, 훈련, 교육실습 등의 참가에 의해 결석할 경우 출석으로 인정하라’는 내용을 신설했다. ‘적어도 대회 출전은 해야 출석으로 인정해줄 수 있다’는 게 체육학과 내부 논의 결과였는데, 학교 당국이 ‘훈련도 출석으로 인정하라’는 내용을 보탰다는 뜻이다. 이 학칙 개정으로 정씨는 결석으로 인한 불이익을 피할 수 있었다. 교육부는 학칙 개정이 정씨를 위한 조치였는지 등에 대해 특별감사를 벌이고 있다.

안민석 의원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긴급현안질문’에서 “올해 4~5월께 최순실씨가 차은택씨의 외삼촌인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을 통해 이대에 정씨 문제를 부탁했다”며 “김 전 수석의 지시를 받은 김관복 청와대 교육비서관이 최경희 이화여대 전 총장을 만나 ‘학칙을 바꿔 최순실씨 딸 학사 관리를 하자’고 상의했다는 제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김 비서관은 최 전 총장과 2006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실에서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다”고 덧붙였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교육문화수석실에서는 이화여대 학칙 개정과 관련해 어떠한 지시나 상의도 한 바가 없다”고 해명했다.

고한솔 기자 s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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