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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시민들 “청와대 길 열어달라”…경찰버스 올라간 1명 첫 연행

등록 2016-11-12 15:34수정 2016-11-13 11:07

12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3차 촛불집회 참가 시민들이 종로구 내자동 로터리에서 청와대로 진격하기 위해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2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3차 촛불집회 참가 시민들이 종로구 내자동 로터리에서 청와대로 진격하기 위해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8신] 밤 11시30분 : 경찰버스 위 올라간 시민들 대부분 내려와

밤 11시께 서울 내자 교차로의 경찰 저지선이 시위대에 밀리면서 일부 시민들이 경찰 차벽 위에 올라갔다. 경찰은 차벽 위에 올라간 시위대를 한명씩 끌어내려 격리시켰다.

‘박근혜 정권 퇴진 3차 범국민대회’는 12일 밤 10시25분 끝났으나, 경복궁역 앞 내자 교차로에선 청와대 행진을 요구하는 시위대와 경찰의 대치 상황이 4시간째 지속됐다. 내자 교차로 일대 시위대는 경찰 추산 8천여명이다. 시위대는 경찰과 몸싸움을 하며 차벽 쪽으로 밀어붙여 밤 11께 차벽 바로 앞 방호벽까지 경찰 병력을 밀어냈다. 경찰 병력이 뒤로 빠지자 시위대는 경찰 차벽 앞에 세워놓은 높이 4m 가량의 반투명 방호벽 앞까지 진출했다.

방호벽에 도달한 시위대 중 일부 시민 20~30명이 방호벽 옆 경찰 버스 위로 올라갔다. 버스 위에 올라간 이들은 태극기를 흔들었고, 시위대는 애국가를 부르며 “경찰은 비켜라”는 구호를 외쳤다.

경찰은 이날 처음으로 차벽을 넘어온 집회 참가자 1명을 연행했다. 경찰 버스 위에 올라간 시위대는 30여분 동안 경찰과 실랑이를 벌였지만, 30여분 가량이 지난 뒤 시위대와 경찰의 도움을 받아 대부분 버스 밑으로 내려왔다. 시위대는 “청와대에 소리가 안 들린다. 길을 열어달라”고 외쳤다. 밤 11시30분께는 세월호 유가족을 태운 차량이 차벽 앞에 진입해 경찰에 길을 열어줄 것을 요구했다. 고한솔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 [7신] 오후 9시 : 대치중 탈진자들 발생

청와대로 향하는 길목인 경복궁역앞 내자교차로에서 경찰과 시민들 5천여명의 대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0대 학생을 비롯해 몇몇 시민이 탈진해 119 응급차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선두에선 일부 참가자와 경찰 사이 몸싸움이 벌어지고 안전사고 우려가 발생하자, 주최 쪽은 들고왔던 ‘상여’를 뒤쪽으로 뺐다.

내자교차로에서 경찰은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야간에 부상자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앞쪽에 계신 분들 선동하지 마시고 경찰은 최대한 노력하고 있습니다”라는 방송을 반복했다. 경찰들이 시민들을 향해 “비폭력, 비폭력”을 외치기도 했다. 이에 시민들은 “경찰도 같이 가자, 시민이다 밀지마라”고 외치는 한편, “비폭력”을 외치며 평화로운 집회와 시위가 되도록 독려하는 모습이 보였다. 밤 9시20분이 넘어 내자교차로에선 시민들의 애국가 떼창이 울려퍼졌다. 경찰은 내자교차로에 5천여명의 시민들이 몰려있다고 밝혔다.

12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열린 ‘2016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대형 상여를 메고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2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열린 ‘2016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대형 상여를 메고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2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열린 ‘2016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대형 상여를 메고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2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열린 ‘2016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대형 상여를 메고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날 경찰은 272개 중대, 2만5천명의 병력을 투입했다. 100만 이상 인파가 몰려든 서울에서, 경찰은 청와대로 향하는 경복궁앞은 막으면서도 다른 지역에서의 집회·시위는 최대한 보장하려고 유연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민들도 “폭력경찰 물러나라” 같은 구호가 나오면 “왜 경찰을 욕하느냐, 박근혜만 물러나면 된다”라고 외치기도 했다. 광화문 네거리 인근의 세종로 파출소의 경우 시민들에게 화장실을 개방해, ‘박근혜 퇴진’ 등의 푯말을 찬 시민들이 길게 파출소 안과 밖에 줄서있는 진기한 광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광화문광장에서 저녁 8시부터 다시 시작된 본집회에선 첫 연사로 박근혜 대통령이 나온 성심여고 학생들이 나서 “후배들의 말을 들어달라”며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해 커다란 박수를 받았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윤미향 대표도 나섰다. 사회자의 요청에 따라 시민들의 촛불과 휴대전화 불빛을 들었다 올리자, 서울 도심엔 100만의 촛불 파도타기 장관이 펼쳐졌다.

박수진 기자 jjinpd@hani.co.kr


■ [6신] 오후 8시 : 내자교차로서 시위대-경찰 대치

12일 박근혜 퇴진 3차 범국민행동 촛불행진이 벌어지는 가운데, 청와대로 가는 길목인 내자교차로에서 시위대가 대치를 벌이고 있다. 시위는 크게 광화문광장의 집회와 내자교차로의 대치로 나뉘어져 진행되고 있다.

오후 5시께 5개 경로로 나눠 행진을 시작한 시위대는 저녁 7시께 행진이 허용된 마지막 구간인 경복궁역 내자교차로에 모여들었다. 여기서 시위대 일부는 저녁 8시부터 시작하는 광화문광장 3차 범국민행동 본집회에 참여하기 위해 광화문광장으로 이동했다.

박근혜 퇴진 촉구 3차 촛불집회가 12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열렸다. 경찰이 경복궁역앞을 경찰버스로 막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박근혜 퇴진 촉구 3차 촛불집회가 12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열렸다. 경찰이 경복궁역앞을 경찰버스로 막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시위대 일부는 확성기를 단 방송차와 상여를 앞세우고 내자교차로에서 경찰과 대치했다. 일부 시민은 경찰들을 밀었고, 경찰은 “밀지 맙시다. 비폭력으로 합시다”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시민들은 “경찰들도 같이 가자, 돌아서서 같이 가자”라고 외쳤다. 경찰은 “안전사고가 우려되니 차를 멈춰달라”고 방송을 했다.

한시간 가량 이어지고 있는 대치 중에 시민들은 대형 확성기를 단 방송차 위에 올라 자유 발언을 이어갔고, “박근혜는 퇴진하라. 새누리당 해체하라. 지금 당장 퇴진하라. 더이상은 못참겠다”라는 구호를 외쳤다. 오후 7시반 기준으로 주최 쪽은 100만명, 경찰 추산 26만명의 시위대가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 [5신] 오후 6시 : 100만 인파에, ‘경찰 최종 방어선’ 경복궁역 앞 긴장감

경찰이 최종 방어선으로 삼은 서울 경복궁역 앞은 팽팽한 긴장감이 돌았다.

이날 오후 6시 시청앞 광장 등에 모인 65만여명의 인파들은 일제히 4개 행진 경로를 따라 경복궁 내자동 사거리 방향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경찰은 경복궁 일대를 차벽으로 모두 에워싸고, 청운동 방향 20여m 안쪽에 1만여 경찰 병력을 집결해 최종 방어선을 쳤다. 서울시청앞 광장에 모인 인파들의 행진 행렬은 광장을 채 빠져나기 못한 상태였다. 상당수 시민들이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곧장 경복궁역 쪽으로 이동해 내자동 사거리 일대를 금세 가득 메웠다. 경찰은 1차 저지선 안쪽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까지 수천명의 병력을 대기해 2차·3차 방어선을 치고 대기했다. 경찰은 청와대로 통하는 삼청동 앞쪽 길도 보신각 앞에 차벽과 병력으로 최종 방어선을 쳤다. 청와대로 향하는 골목골목은 모두 경찰이 막고 있는(사진) 모습이었다. 주최 쪽은 목표가 “청와대 에어싸기”라고 밝히고 있다.

2016년 민중총궐기 대규모 집회를 마친 시민들이 12일 저녁 서울광장에서 을지로입구를 통해 청와대방향으로 행진을 하고 있다. 한겨레 특별취재반
2016년 민중총궐기 대규모 집회를 마친 시민들이 12일 저녁 서울광장에서 을지로입구를 통해 청와대방향으로 행진을 하고 있다. 한겨레 특별취재반
경찰이 12일 저녁 서울 종로구 풍문여고 길목을 차벽과 인간벽을 세워 시민들의 행진을 막아서고 있다. 고한솔 기자
경찰이 12일 저녁 서울 종로구 풍문여고 길목을 차벽과 인간벽을 세워 시민들의 행진을 막아서고 있다. 고한솔 기자
행진이 시작된 뒤에도 광화문에 남아 행사를 지켜보는 참가자들과 행진하는 이들로 대열은 나뉘었다. 이 가운데, 광화문 쪽에서 온 대규모 촛불행렬과 을지로 쪽 촛불행렬이 종각 4거리서 좌우 4차선씩 점거한 채 조우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주로 철도노동자들과 언론노동자들이 주축이 된 두 대열은 서로 박수와 환호, 격려를 보내는 모습이었다.

김회승 박수진 신승근 기자 honesty@hani.co.kr


■ [4신] 오후 5시45분 : “국민은 개·돼지가 아니다”…‘65만’ 분노의 행진 시작

65만 시민들의 행진이 시작됐다. 12일 오후 5시15분께부터 집회 주최쪽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행진을 선언했다. 주최쪽은 오후 5시 30분 현재 65만명이 모였다고 추산했다.

경찰은 오후 5시35분께 22만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다. 경찰은 “여러 곳에서 집회가 진행되어 참가 인원 추산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시위대는 모두 5개 경로로 나눠서 행진했다. 주최쪽은 “태평로, 남대문까지 가득 메우고, 시청광장도 물셀 곳이 없다. 소공로까지 인파 넘쳐났고, 옛 국가인권위 앞 길에서 종로방향으로 차로와 인도 가득 찼다. 경복궁역에서 사람들 하차해서 계속 광화문으로 몰려 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행진 상황을 전달했다. 한 시민은 “시청역과 광화문역 등 주요 지하철역은 하차해 출입구까지 나오는데 10분 이상 소요됐다”고 전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박근혜는 하야하라” “경찰도 함께하자” “언론도 공범이다 언론 부역자 청산하라” 등 다양한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확성기로 연설을 하며 길가에 서 있는 시민들에게 시위 참여를 호소했다.

일부는 광화문 광장에 남아서 진행되는 공연에 함께했다. 이날 오후 7시부턴 광화문 광장에서 가수 이승환, 정태춘, 전인권씨가 공연을 하는 3차 범국민대회 본집회가 열린다.

민중총궐기대회를 마친 시민들이 12일 저녁 청와대로 가기 위해 서울시경앞을 지나가고 있다. 박수지기자 suji@hani.co.kr
민중총궐기대회를 마친 시민들이 12일 저녁 청와대로 가기 위해 서울시경앞을 지나가고 있다. 박수지기자 suji@hani.co.kr

1코스: 서울광장→광화문 광장→경복궁역 교차로

2코스: 서울광장→을지로입구→종각→안국동사거리→경복궁교차로

3코스: 서울광장→서소문로→경찰청앞 교차로→서대문역교차로-→금호아트홀 옆길→서울지방경찰청 앞→경복궁역 교차로

4코스: 서울광장→덕수궁돌담길→정동사거리→새문안로 5길→정부종합청사교차로→경복궁역 교차로

5코스: 서울광장→소공로→을지로입구역→청계천2가교차로→종로2가교차로→낙원상가→안국역 교차로→경복궁교차로

김지훈 박수진 박수지 고한솔 기자 watchdog@hani.co.kr


■ [3신] 오후 5시 : 세월호, 백남기, 사드…터져나오는 현안들

서울광장에서 오후 4시부터 열린 민중총궐기 본대회에선 세월호 인양과 진상규명, 백남기 사망 책임자 처벌, 사드 배치 저지 등 여러 현안에 대한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민중총궐기투쟁본부는 12일 오후 4시부터 서울시청 광장에서 ‘백남기 한상균과 함께 민중의 대반격을! 박근혜 정권 퇴진! 가자 2016년 민중총궐기’ 집회를 열었다. 민중총궐기에 참석한 이들은 지난해 11월 14일 민중총궐기에서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끝내 사망한 ‘고 백남기 농민 국가폭력 책임자 처벌’, ‘구속 수감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석방’,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 3대 특별요구안을 발표했다.

민중총궐기대회가 열리는 12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거리를 가득메운채 대회가 열리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민중총궐기대회가 열리는 12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거리를 가득메운채 대회가 열리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은 정혜경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대신 읽은 옥중 서신에서 “11월 안에 박근혜 끌어내리고 구속해야 하고, 불법권력에 부역자들을 엄벌해야 한다. 오늘은 불법권력과 비선 권력을 공식권력인 국민권력이 심판하는 날이자 민중들이 개·돼지가 아니라 주인임을 보여준 위대한 민중항쟁의 날이다. 4·19 혁명, 87년 민주항쟁 등 미완의 혁명을 되풀이하지 말자”고 말했다.

전명선 4·16가족협의회 위원장은 “세월호 참사 이후 진상규명 약속하던 박근혜는 650만명이 만든 세월호 특별법과 특조위를 강제 해산시켰다. 304분을 희생시키고도 책임은 민간잠수사에게만 전가했던 이 정부는 책임을 뻔뻔하게 부정하고 있다. 해수부에선 연내에 세월호 선체를 인양한다고 하다가 다시 연기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는 이 나라 대통령이 아니다. 박근혜는 이미 모든 국민에게 청와대에서 내려오라는 명령을 받았다. 세월호를 온전하게 인양하고, ‘세월호 7시간’ 진실을 밝혀내라”고 말했다.

2016년 민중총궐기 대규모 집회가 예정된 12일 오후 서울 광장에서 열린 사전집회에서 시민들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며 피켓을 들고 있다.연합뉴스
2016년 민중총궐기 대규모 집회가 예정된 12일 오후 서울 광장에서 열린 사전집회에서 시민들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며 피켓을 들고 있다.연합뉴스
2016년 민중총궐기 대규모 집회가 열린 12일 오후 서울 태평로에서 농민들이 상여를 끌고 행진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2016년 민중총궐기 대규모 집회가 열린 12일 오후 서울 태평로에서 농민들이 상여를 끌고 행진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오른쪽)을 비롯한 참가자들이 12일 오후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민중총궐기대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박수진 기자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오른쪽)을 비롯한 참가자들이 12일 오후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민중총궐기대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박수진 기자

백남기 농민의 딸 백도라지씨는 “많은 국민이 지켜주신 덕분에 장례를 잘 치르고, 오늘은 사십구재 날이다. 아버지가 1년 전 이 대회 참석하셨다가 사고당하셨는데, 1년이 지났지만 달라진 것이 없고 현실은 나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의 물대포 직사로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경찰은 전국에서 물탱크를 서울로 불러들였다고 한다. 제정신으로 할 수 있는 일인가”라고 말했다. 백씨는 “아버지의 장례를 치렀지만 책임자 규명 등 앞으로 할 일이 태산 같다. 자신이 한 일에 책임지지 않은 대통령은 그 자리에 있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김충환 사드 배치 철회 성주투쟁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사드 배치 추진을 최순실이 뒤에서 해오고 있었다. 사드를 막는 것이 한반도 평화를 지키는 길이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한일군사협정은 일본 군대가 합법적으로 우리나라에 출병할 기회의 길이 될 것이고 동북아 평화를 위협할 것이다. 박근혜 정권은 대한민국의 운명을 미국과 일본에 맡기려 하고 있다. 올해가 가기 전에 사드고, (박)근혜고 반드시 보내버리자”라고 외쳤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 [2신] 오후 4시 : 사상 최대 인원 100만명 이상 예상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쪽은 이날 오후 100만명이 집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오후 3시40분 기준 25만명이 참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광화문광장부터 서울시청까지 집회에 참여한 사람들이 거리를 매웠다. 대학로에서 출발한 청년학생총궐기 참여 대오도 종로대로를 매우며 행진하고 있다. 광화문역과 시청역에도 사람들이 꽉 들어찼다.

경찰은 오후 4시께 “이날 25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전날 경찰은 16~17만명 가량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높여 잡은 것이다. 경찰은 오후 4시10분 현재엔 14만6천명이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고 추산했다.

민중총궐기대회가 열리는 12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거리를 가득메운채 대회가 열리고 있다.  한겨레 특별취재반
민중총궐기대회가 열리는 12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거리를 가득메운채 대회가 열리고 있다. 한겨레 특별취재반
민중총궐기대회가 열리는 12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거리를 가득메운채 대회가 열리고 있다.  한겨레 특별취재반
민중총궐기대회가 열리는 12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거리를 가득메운채 대회가 열리고 있다. 한겨레 특별취재반
12일 서울광장을 가득 채운 민중총궐기 시민 대열. 박수진 기자.
12일 서울광장을 가득 채운 민중총궐기 시민 대열. 박수진 기자.
서울 지역에서 최대 인원이 참석했던 집회는 지난 2008년 6월 10일 광우병 촛불집회 당시 주최쪽 추산 70만(경찰 추산 8만명)이었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1신] 오후 3시20분 : “박근혜 퇴진” 벌써부터 시민 물결 가득…경찰 추산 11만명 돌파

21일 오후 2시, 서울 21곳에서 열리는 사전집회를 시작으로 전국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규탄하는 시위의 막이 올랐다.

광화문 광장에선 김제동씨가 시민들의 자유발언을 듣고, 답하는 토크콘서트를 열었다. 수만명(경찰추산 1만명)의 군중이 모여 세종대왕상 이남 광화문광장과 양쪽 거리를 모두 매웠다. 집회에 나온 광화문 광장에 마련된 세월호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도 길게 줄을 섰다.

공주에서 온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은 “대통령은 국민이 준 권력을 최순실에게 줬습니다. 그러니 대통령이 아닙니다. 이러려고 초등학생이 됐나 자괴감이 듭니다. 대통령과 친한 사람이나 재벌만 잘 사는 나라는 선진국이 아닙니다. 박통은 대통령을 한 것이 자괴감이 들고 괴로우면 그만 두세요”라고 말했다. 이에 김제동씨는 “8살이 되면 대통령 투표권을 주자고 제안합니다. 안 되면 최소 고1은 투표권을 줘야 한다”라고 답했다.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선 대학생 동행실천단, 서울청년네트워크, 각 대학학생회 연합으로 ‘청년학생총궐기 대회’가 열렸다. 수만명의 사람이 모인 가운데(경찰 추산 1만명) 이들은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시청광장으로 행진을 했다. 오방색 끈으로 묶인 닭의 탈을 쓴 사람이나, 세월호 미수습자 9명을 형상화한 조형물, 대형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 등 다양한 사람들이 행진했다.

12일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오방색끈으로 포박한 닭 머리를 쓴 시민이 행진하고 있다. 고한솔 기자
12일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오방색끈으로 포박한 닭 머리를 쓴 시민이 행진하고 있다. 고한솔 기자
12일 민중총궐기에 참가한 학생들이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며 손피켓을 들고 있다. 박수지 기자
12일 민중총궐기에 참가한 학생들이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며 손피켓을 들고 있다. 박수지 기자
12일 서울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 박근혜 대통령의 모습을 희화화한 그림이 걸려 있다. 박수지 기자
12일 서울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 박근혜 대통령의 모습을 희화화한 그림이 걸려 있다. 박수지 기자
같은 시간엔 시청 앞 서울광장에선 민주노총 주관으로 6만명(경찰 추산)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렸다.

이날 오후 3시10분 기준으로 경찰 추산 11만7천여명이 행사에 참여했다. 아직 1500개 단체가 참여한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에서 추산한 집계는 나오지 않았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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