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3차 촛불집회 참가 시민들이 종로구 내자동 로터리에서 청와대로 진격하기 위해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7신] 오후 9시 : 대치중 탈진자들 발생 청와대로 향하는 길목인 경복궁역앞 내자교차로에서 경찰과 시민들 5천여명의 대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0대 학생을 비롯해 몇몇 시민이 탈진해 119 응급차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선두에선 일부 참가자와 경찰 사이 몸싸움이 벌어지고 안전사고 우려가 발생하자, 주최 쪽은 들고왔던 ‘상여’를 뒤쪽으로 뺐다. 내자교차로에서 경찰은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야간에 부상자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앞쪽에 계신 분들 선동하지 마시고 경찰은 최대한 노력하고 있습니다”라는 방송을 반복했다. 경찰들이 시민들을 향해 “비폭력, 비폭력”을 외치기도 했다. 이에 시민들은 “경찰도 같이 가자, 시민이다 밀지마라”고 외치는 한편, “비폭력”을 외치며 평화로운 집회와 시위가 되도록 독려하는 모습이 보였다. 밤 9시20분이 넘어 내자교차로에선 시민들의 애국가 떼창이 울려퍼졌다. 경찰은 내자교차로에 5천여명의 시민들이 몰려있다고 밝혔다.

12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열린 ‘2016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대형 상여를 메고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2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열린 ‘2016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대형 상여를 메고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6신] 오후 8시 : 내자교차로서 시위대-경찰 대치 12일 박근혜 퇴진 3차 범국민행동 촛불행진이 벌어지는 가운데, 청와대로 가는 길목인 내자교차로에서 시위대가 대치를 벌이고 있다. 시위는 크게 광화문광장의 집회와 내자교차로의 대치로 나뉘어져 진행되고 있다. 오후 5시께 5개 경로로 나눠 행진을 시작한 시위대는 저녁 7시께 행진이 허용된 마지막 구간인 경복궁역 내자교차로에 모여들었다. 여기서 시위대 일부는 저녁 8시부터 시작하는 광화문광장 3차 범국민행동 본집회에 참여하기 위해 광화문광장으로 이동했다.

박근혜 퇴진 촉구 3차 촛불집회가 12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열렸다. 경찰이 경복궁역앞을 경찰버스로 막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 [5신] 오후 6시 : 100만 인파에, ‘경찰 최종 방어선’ 경복궁역 앞 긴장감 경찰이 최종 방어선으로 삼은 서울 경복궁역 앞은 팽팽한 긴장감이 돌았다. 이날 오후 6시 시청앞 광장 등에 모인 65만여명의 인파들은 일제히 4개 행진 경로를 따라 경복궁 내자동 사거리 방향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경찰은 경복궁 일대를 차벽으로 모두 에워싸고, 청운동 방향 20여m 안쪽에 1만여 경찰 병력을 집결해 최종 방어선을 쳤다. 서울시청앞 광장에 모인 인파들의 행진 행렬은 광장을 채 빠져나기 못한 상태였다. 상당수 시민들이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곧장 경복궁역 쪽으로 이동해 내자동 사거리 일대를 금세 가득 메웠다. 경찰은 1차 저지선 안쪽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까지 수천명의 병력을 대기해 2차·3차 방어선을 치고 대기했다. 경찰은 청와대로 통하는 삼청동 앞쪽 길도 보신각 앞에 차벽과 병력으로 최종 방어선을 쳤다. 청와대로 향하는 골목골목은 모두 경찰이 막고 있는(사진) 모습이었다. 주최 쪽은 목표가 “청와대 에어싸기”라고 밝히고 있다.

2016년 민중총궐기 대규모 집회를 마친 시민들이 12일 저녁 서울광장에서 을지로입구를 통해 청와대방향으로 행진을 하고 있다. 한겨레 특별취재반
경찰이 12일 저녁 서울 종로구 풍문여고 길목을 차벽과 인간벽을 세워 시민들의 행진을 막아서고 있다. 고한솔 기자
■ [4신] 오후 5시45분 : “국민은 개·돼지가 아니다”…‘65만’ 분노의 행진 시작 65만 시민들의 행진이 시작됐다. 12일 오후 5시15분께부터 집회 주최쪽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행진을 선언했다. 주최쪽은 오후 5시 30분 현재 65만명이 모였다고 추산했다. 경찰은 오후 5시35분께 22만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다. 경찰은 “여러 곳에서 집회가 진행되어 참가 인원 추산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시위대는 모두 5개 경로로 나눠서 행진했다. 주최쪽은 “태평로, 남대문까지 가득 메우고, 시청광장도 물셀 곳이 없다. 소공로까지 인파 넘쳐났고, 옛 국가인권위 앞 길에서 종로방향으로 차로와 인도 가득 찼다. 경복궁역에서 사람들 하차해서 계속 광화문으로 몰려 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행진 상황을 전달했다. 한 시민은 “시청역과 광화문역 등 주요 지하철역은 하차해 출입구까지 나오는데 10분 이상 소요됐다”고 전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박근혜는 하야하라” “경찰도 함께하자” “언론도 공범이다 언론 부역자 청산하라” 등 다양한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확성기로 연설을 하며 길가에 서 있는 시민들에게 시위 참여를 호소했다. 일부는 광화문 광장에 남아서 진행되는 공연에 함께했다. 이날 오후 7시부턴 광화문 광장에서 가수 이승환, 정태춘, 전인권씨가 공연을 하는 3차 범국민대회 본집회가 열린다.

민중총궐기대회를 마친 시민들이 12일 저녁 청와대로 가기 위해 서울시경앞을 지나가고 있다. 박수지기자 suji@hani.co.kr
1코스: 서울광장→광화문 광장→경복궁역 교차로
2코스: 서울광장→을지로입구→종각→안국동사거리→경복궁교차로
3코스: 서울광장→서소문로→경찰청앞 교차로→서대문역교차로-→금호아트홀 옆길→서울지방경찰청 앞→경복궁역 교차로
4코스: 서울광장→덕수궁돌담길→정동사거리→새문안로 5길→정부종합청사교차로→경복궁역 교차로
5코스: 서울광장→소공로→을지로입구역→청계천2가교차로→종로2가교차로→낙원상가→안국역 교차로→경복궁교차로
■ [3신] 오후 5시 : 세월호, 백남기, 사드…터져나오는 현안들 서울광장에서 오후 4시부터 열린 민중총궐기 본대회에선 세월호 인양과 진상규명, 백남기 사망 책임자 처벌, 사드 배치 저지 등 여러 현안에 대한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민중총궐기투쟁본부는 12일 오후 4시부터 서울시청 광장에서 ‘백남기 한상균과 함께 민중의 대반격을! 박근혜 정권 퇴진! 가자 2016년 민중총궐기’ 집회를 열었다. 민중총궐기에 참석한 이들은 지난해 11월 14일 민중총궐기에서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끝내 사망한 ‘고 백남기 농민 국가폭력 책임자 처벌’, ‘구속 수감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석방’,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 3대 특별요구안을 발표했다.

민중총궐기대회가 열리는 12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거리를 가득메운채 대회가 열리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2016년 민중총궐기 대규모 집회가 예정된 12일 오후 서울 광장에서 열린 사전집회에서 시민들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며 피켓을 들고 있다.연합뉴스

2016년 민중총궐기 대규모 집회가 열린 12일 오후 서울 태평로에서 농민들이 상여를 끌고 행진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오른쪽)을 비롯한 참가자들이 12일 오후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민중총궐기대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박수진 기자
■ [2신] 오후 4시 : 사상 최대 인원 100만명 이상 예상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쪽은 이날 오후 100만명이 집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오후 3시40분 기준 25만명이 참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광화문광장부터 서울시청까지 집회에 참여한 사람들이 거리를 매웠다. 대학로에서 출발한 청년학생총궐기 참여 대오도 종로대로를 매우며 행진하고 있다. 광화문역과 시청역에도 사람들이 꽉 들어찼다. 경찰은 오후 4시께 “이날 25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전날 경찰은 16~17만명 가량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높여 잡은 것이다. 경찰은 오후 4시10분 현재엔 14만6천명이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고 추산했다.

민중총궐기대회가 열리는 12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거리를 가득메운채 대회가 열리고 있다. 한겨레 특별취재반

민중총궐기대회가 열리는 12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거리를 가득메운채 대회가 열리고 있다. 한겨레 특별취재반
12일 서울광장을 가득 채운 민중총궐기 시민 대열. 박수진 기자.
■ [1신] 오후 3시20분 : “박근혜 퇴진” 벌써부터 시민 물결 가득…경찰 추산 11만명 돌파 21일 오후 2시, 서울 21곳에서 열리는 사전집회를 시작으로 전국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규탄하는 시위의 막이 올랐다. 광화문 광장에선 김제동씨가 시민들의 자유발언을 듣고, 답하는 토크콘서트를 열었다. 수만명(경찰추산 1만명)의 군중이 모여 세종대왕상 이남 광화문광장과 양쪽 거리를 모두 매웠다. 집회에 나온 광화문 광장에 마련된 세월호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도 길게 줄을 섰다. 공주에서 온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은 “대통령은 국민이 준 권력을 최순실에게 줬습니다. 그러니 대통령이 아닙니다. 이러려고 초등학생이 됐나 자괴감이 듭니다. 대통령과 친한 사람이나 재벌만 잘 사는 나라는 선진국이 아닙니다. 박통은 대통령을 한 것이 자괴감이 들고 괴로우면 그만 두세요”라고 말했다. 이에 김제동씨는 “8살이 되면 대통령 투표권을 주자고 제안합니다. 안 되면 최소 고1은 투표권을 줘야 한다”라고 답했다.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선 대학생 동행실천단, 서울청년네트워크, 각 대학학생회 연합으로 ‘청년학생총궐기 대회’가 열렸다. 수만명의 사람이 모인 가운데(경찰 추산 1만명) 이들은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시청광장으로 행진을 했다. 오방색 끈으로 묶인 닭의 탈을 쓴 사람이나, 세월호 미수습자 9명을 형상화한 조형물, 대형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 등 다양한 사람들이 행진했다.
12일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오방색끈으로 포박한 닭 머리를 쓴 시민이 행진하고 있다. 고한솔 기자
12일 민중총궐기에 참가한 학생들이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며 손피켓을 들고 있다. 박수지 기자
12일 서울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 박근혜 대통령의 모습을 희화화한 그림이 걸려 있다. 박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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