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서울에도 제주에도 ‘라임’…최순실 일가의 ‘라임 사랑’

등록 2016-11-16 11:36수정 2016-11-16 20:46

장시호 스포츠이벤트 업체 이름도 ‘라임’…박대통령은 진료시 가명 ‘길라임’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 전 드라마 주인공 '길라임'이라는 가명으로 차병원 그룹의 건강검진센터를 이용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비선 실세'인 최순실(60·구속) 씨 일가의 행적에서도 '라임'이라는 이름을 쓴 정황이 곳곳에서 발견돼 눈길을 끈다.

곳곳에서 같은 이름을 사용한 흔적을 두고 은밀하게 진행된 '국정 농단'의 이면에서 세세한 부분까지 최씨 일가가 교감한 것을 보여주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나온다.

첫 번째 흔적은 최씨의 조카인 장시호(37) 씨가 차린 이벤트·광고 회사다.

장씨는 2014년 8월 제주 서귀포에 '더 라임'이라는 회사를 세운다.

당시 제주에케이팝 상설공연장이 들어선다는 소식이 돌 때여서 이와 관련한 이권을 노리고 세운것이란 해석이 나온 바 있다.

장씨는 이듬해 3월 돌연 이 회사의 운영을 접는데 한 달 뒤에는 이곳에서의 케이팝 사업이 타당성이 없다는 용역 결과가 발표되기도 한다.

'더 라임'이 세워질 때쯤 서울에는 또 다른 '라임'이 등장한다.

현재는 '누림기획'이라는 스포츠마케팅 회사로 등록돼 있다.

16일 법인 등기부를 조회해본 결과, 이 회사는 2014년 11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빌딩에 본점을 둔 채 '라임프로덕션'이라는 이름으로 법인 등기를 마쳤다.

그러다 이듬해 3월에 한 차례 '에르보르'로 상호를 바꾼 다음 넉 달 뒤 지금의 '누림기획'으로 이름을 변경한다.

'누림기획'으로 이름을 바꿀 당시 사무실도 서울 강남에서 경기도 남양주시 도농동으로 옮긴 것으로 나온다.

누림기획은 장씨가 설립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와 같은 전화번호를 쓰는 등 동계영재센터와 '쌍둥이 회사'라는 의심을 받는 법인이다.

동계영재센터는 지난해 7월 장씨가 스피드스케이팅 전 국가대표 이규혁(38)씨 등을 앞세워 동계스포츠 영재 발굴 등을 목적으로 설립했다.

신생 법인으로는 이례적으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6억7천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은 데 이어 삼성전자로부터도 빙상캠프 후원 등 명목으로 5억원을 지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누림기획은 이 동계영재센터로부터 행사 진행 등 일감을 따내고 평창 동계올림픽 이권사업을 추진한 정황도 발견된다.

누림기획의 사내이사인 임모(28) 씨는 법인상 주소지가 장씨가 입주했던 제주의한 빌라로 나오는 등 장씨의 친척이라는 의심을 받기도 한다.

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