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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모른다더니…드러나는 ‘김기춘-최순실 커넥션’

등록 2016-11-18 17:27수정 2016-11-18 23:09

“김기춘 소개로 최순실 알게 돼”
김종 전 문체부 차관 검찰 진술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간여
KBS 각종현안에 직접지시 정황도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김기춘씨를 통해 최순실씨를 알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정농단 사태에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깊숙이 개입돼 있다는 의혹에 힘이 실리고 있다. 검찰은 김 전 실장 소환 여부에 대해 “아직은 아니다”라며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18일 <매일경제>는 “검찰이 김종 전 차관에게서 김 전 실장을 통해 최순실씨를 알게 됐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보도를 보면, 검찰의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는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김 전 차관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 전 비서실장의 소개로 최씨를 처음 알게 됐다. 그 전에는 최씨를 몰랐다”는 진술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진술이 사실이라면, 김 전 비서실장과 최씨의 관계가 최초로 확인되는 것이다. 지난 8일 <티브이조선>은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최씨 소유의 빌딩에서 김 전 실장을 봤다는 증언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김 전 실장은 그동안 “최순실씨를 모른다”고 주장해왔다. 지난 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박정희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한 그는 ‘비서실장으로 근무할 당시 최순실씨 관련 보고를 받은 적 있느냐’는 질문에 “보고받은 적 없고 알지 못한다. 만난 적도 통화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 있을 때나 그 이전에 최순실씨를 몰랐느냐’는 질문에도 “모릅니다”라고 답했다. 최씨 소유의 신사동 빌딩에 사무실을 얻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그런 적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박정희 전 대통령 당시 중앙정보부 대공수사국장과 청와대 비서관 등을 지냈고, 현 정권 두번째 비서실장을 역임한 그가 최씨를 몰랐다는 건 믿기 힘들다는 반응이 많았다.

김 전 실장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와 관련된 의혹도 제기되어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블랙리스트 작성 및 전달 경위에 대해 확인했더니) 당시 조윤선 수석과 정관주 국민소통비서관이 작성을 주도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김기춘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과의 교감 아래 명단을 작성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한겨레>와 한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케이비에스(KBS)본부는 지난 17일 김 전 실장이 케이비에스의 각종 현안에 대해 직접 지시한 정황을 공개하기도 했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김 전 실장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31일 김 전 실장을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과 함께 공무상 비밀누설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고, 시민단체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도 지난달 25일 박 대통령과 김 전 실장 등을 대통령기록물 유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고한솔 기자 sol@hani.co.kr

[디스팩트 시즌3#28_김영한 비망록이 파헤친 김기춘의 공작정치]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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