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나는 역사다] 11월23일의 사물, IBM사이먼(1992~1995)

등록 2016-11-22 19:02수정 2016-11-22 19:32

최초의 스마트폰, 비운의 스마트폰
일러스트 오금택
일러스트 오금택

스마트폰은 한국에서 참 빠르게 보급되었다. 2009년 11월 아이폰3가 시장에 나와 눈길을 끌면서부터였다. (그 한달 전에 옴니아2도 출시되었지만, 그 이야기는 덮어두기로 하자.) 스마트폰 가입자는 엄청난 속도로 늘었다. 2011년 3월에 1천만명을 찍더니, 그해 10월에 2천만명을 돌파했다. 2014년에는 4천만명을 넘어섰다. ‘대포폰을 사용하는 높으신 분’이 아니고서야 오늘날 누구나 스마트폰을 쓰는 것 같다.

최초의 스마트폰이 등장한 날은 언제일까. 놀랍게도 1992년 11월23일이다. 라스베이거스 컴덱스 박람회에 선보인 아이비엠(IBM) 사이먼이라는 제품. 길이 20㎝에 무게는 500g 남짓. 전화통화며 팩스며 이메일이며, 주소록과 달력과 계산기 기능에 간단한 게임까지. 조작 방식은 무려 터치스크린. 시대를 앞서가는 제품이었다.

너무 앞서간 것이 문제. 인터넷이 보급되기 시작하던 무렵, 웹브라우저가 이제 막 등장하던 참. 결국 출시 1년도 못 돼 큰 손해만 본 채 생산을 중단했다. <핸드폰 연대기>라는 책에 따르면 “아이비엠은 160억달러의 자금 손실을 봤고, 10만명에 이르는 인력이 일자리를 잃었다”고. 지금 생각하니 기분이 이상하다.

글 김태권 만화가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