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신] 오후 3시50분 : 인간띠 잇기 시작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이 5차 범국민대회 사전행사로 준비한 ‘청와대 인간띠잇기’ 행진이 26일 오후 3시50분께 시작됐다. 집회 참가자들은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네 경로로 갈라져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 새마을금고 광화문지점, 삼청로 세움아트스페이스 앞을 향해 행진을 시작했다. 매번 경찰과 대치전선을 형성했던 종로구 내자교차로에는 오후 3시50분에 이미 시민 수백여명이 모여 “구속하라 박근혜”를 연호하며 경찰과 맞서고 있다. 오후 4시가 지나자 시민들은 북과 꽹가리를 치며 경복궁역을 돌아 청운·효자동주민센터를 향해 행진하기 시작했다. 주최쪽은 “20만 인파가 청와대 200m 근방을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고법은 이날 오후 경찰과 퇴진행동의 항고를 모두 기각했다. 전날 서울행정법원이 청와대 200m 근방인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 집회를 허용하면서, 해가 진 뒤인 오후5시30분 이후부터는 광화문 광장과 세종로 일대에서만 행진 및 집회를 하라고 결정하자 퇴진행동과 경찰은 각각 서울고법에 항고했다.
허승 박수지 기자 rais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