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제5차 촛불집회가 열린 26일 오후 촛불을 든 시민들이 광화문광장을 출발해 국립고궁박물관을 지나 청와대로 행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촛불’은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첫눈과 함께 쌀쌀한 기온이 광장을 감싼 지난 26일에도 촛불은 희망의 빛으로 광장에 서 있었다. <한겨레>는 광장에서 시민 62명을 만났다. 왜 나섰는가. 무엇에 분노하는가. 어떻게 해야 하는가. 광장에 넘실대는 그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책임감으로, 추워도, 끝까지 나오겠다”
*김민조(47), “두 번째 집회다. 온 가족이 다 나왔다. 기분이 더럽다.
뻔뻔한 것도 정도가 있다. 실망하게 하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고생까지 시킨다. 이렇게 궂은 날씨에 사람들이 더 많이 모이니까 뿌듯하기도 하다.
세월호 300명의 죽음보다 더 감추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 아이들 마지막 억울함 풀어줄 기회(특조위)까지 막고. 내 애들이 고등학생인데 한동안 텔레비전을 못 봤다. 날씨도 안 좋고, 다리도 안 좋아서 안 나오려고 했는데 사람들 적을까 봐
머릿수 채우려고 나왔다. 이제 밀리면 안 된다.
국민이 대통령한테 밀리면 안 된다. 계속 더 많은 사람이 나오는 수밖에 없다. 여기서 밀리면 앞으로 손주 볼 면목이 없다.”
*허명우(18·고교 3학년), “분노한 건 두 가지다.
세월호와 국정교과서. 학생들 숨 막히는 그 순간에 박근혜는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조차 모르고, 밝힐 수도 없다고 하는데, 이게 말이 되는 건지 모르겠다. 그리고 국정교과서 문제. 진실한 역사는 왜곡시키고 본인 입맛에 맞춘다는 건데, 내 동생이나 조카가 그 교과서로 역사를 배우면 어떻게 될지 걱정이다. 지난해 1차 민중총궐기가 생애 첫 집회였다. 국정교과서 문제 때문에 참석했는데, 그때 경찰에 진압되면서 가슴이 미어졌다. 나는 그런 세상이 있는지 몰랐다.
대통령이 엄청 질기다는 생각이 든다. 발버둥이라도 쳐야 하는 것 아닌가 싶어서 나왔다. 발버둥 치는 사람이
한명 두명 늘어나다 보면 파도를 일으킬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백만명 모인 거 보면 가슴 설레기도 한다. 점점 사람 많아진다. 반드시 이길 거라고 확신한다.”
*곽상한(56·부인, 친구와 함께), “세 번째 참석이다. 집회는 대학생 시절에 해보고 처음이다. 다 똑같은 마음일 거다. 대통령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것. 문제가 발생했을 때 스스로 결정하는 것도 없고 그럴 능력도 없는 사람이다. 누군가에 의해서 조종되는데, 그 누군가가 아무 자격없는 사람이라는 것. 부정, 비리 그런 것보다 더 큰 것은
대통령의 자격 그 자체에 의문이 든다는 것이다. 즉각 퇴진이 당연한데, 한 달 동안 버티는 모습을 보면
짜증이 난다. 국가가 존립해야 할 근거 자체에 대한
근본적 회의감이 든다. 대통령이 있어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
내가 나오지 않으면 다른 누군가가 해결해줄 것이라고 기대하기 힘들다.”
*김현승(50) 김정옥(50) 딸(22) 아들(20) 가족
(아버지)“하나하나가 불법이고 거짓말이다. 나라를 다스리는 위정자들이 법을 지키지 않는다는 것에 분노한다.”
(어머니)“자꾸 거짓말하는 걸 보면 화가 난다. 검찰 조사도 받겠다고 해놓고 자기 불리하니 안 받는다. 보통사람도 한번 약속하면 지키려고 애쓰는데.
국민을 무시하는 것 같다. 예전에 세월호 때도 가족 다 같이 나오지는 않았다. 그때는 뭔가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는데, 그래도 해결이 될 거라고 막연히 생각했다. 지금 드러난 꼴을 보면 그게 아니었다. 이번에는 우리가 나서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을 것 같다. 사람들이 모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러날 때까지 계속 나올 수 있으면 나오고 싶다.”
(딸)“이번 사태를 보면서
국민의 입장을 대변할 사람이 없다고 느꼈다. 위법행위 하면서도 반성도 안 하고, 100만명이 넘게 모이는데도
국민 의견은 듣지도 않고 대체 무엇을 위해 대통령을 뽑아놨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아들)“잘못했을 때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세월호든 뭐든 문제가 생겼는데, 대통령이란 사람이 자꾸 책임을 회피하려고 한다. 이건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국민을 무시한다는 생각이 든다.”
*이민주(56·교사), “백남기 농민 때문에 관심을 갖게 됐다. 부검 영장 강제 집행한다고 뉴스 보고 정말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다 생각이 들어서 조퇴하고 서울대병원에 갔었다. 시위 진압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날 수는 있다. 그런데 그 이후에 대처하는 걸 보면 누구도 책임을 안 지더라. 정말 이건 아니다 싶었다. 이건 국가가 아니다. 나라가 정상이 될 때까지
계속 나올 것이다.”
아버지와 함께 천안에서 올라온 이연진(15)양. 이양 아버지는 26일치 <한겨레> 1면 ‘박근혜 체포영장’을 피켓으로 만들어왔다. 허승 기자
*이연진(15·아버지와 함께 천안에서 올라온 중학생), “12일 이후 세 번째 촛불집회 참석이다. 국민 100만명이 외치는데 아직도
국민 말을 안 듣고 있다. 대통령은 국민 말이 아니라 최순실 말만 들으니까 여긴 민주공화국이 아니라
최순실공화국이다. 국민 입장에서 너무 화가 난다. 도덕 시간에 시민불복종에 관한 걸 배웠다. 지금 정치 상황에서 나같은 청소년들이 시민불복종 같은 형태로 동참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근혜는 즉각 퇴진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시간 걸리더라도 꼭 퇴진시킬 때까지
계속 나올 것이다.”
*권아무개(52), “두번째 참가다. 다 민주주의 지키려고 나온 거 아닌가.
국민으로서의 책임감 느껴 왔다.
국민들이 위대하단 느낌 받는다. 추워지고 청와대 꿈쩍도 안해 걱정은 되지만 탄핵과 하야될 때까지 동력이 떨어질까 싶다. 애들이 먼저 나오자고 했고 가족끼리도 이심전심이다.”
*엄희철(23·대학생), “세번째 참가다.
날씨 때문에 안 나오는 건 말도 안 된다. 땀띠날 정도로 껴입고 나왔다. 처음엔 광화문 중간 밖에 못 왔는데, 점점 청와대 가까이 가고 있다. 달라지는 게 보인다. 새누리당과 언론의 태도도 변했다. 이 정국들어 가장 어이없었던 건
김진태 의원 발언이었다. 살면서 이렇게 대다수가 정치에 관심 가졌던 적을 본적이 없다. 매우 중요한 순간이라고 느낀다.”
■“대통령에게 절망, 시민에게서 희망”
*심재호(24), “네번째 집회다. 대통령의 뻔뻔한 행동, 반응을 볼 때 실망감이 크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한주 한주 청와대에 가까이 가고, 사람들도 점점 많아졌다.
대통령에게 절망했지만, 시민에게서 희망을 보고 있다. 친구들이 성공했을 때 색안경 안 끼고 박수쳐 줄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세월호 7시간 명확하게 밝혀져야된다. 대통령 아직도 7시간에 대해 답하지 않고 있는데, 국민 우습게 생각하는 걸 넘어서, 세월호로 죽은 아이들 생명의 소중함까지 무시하는 것 같다.”
26일 서울 광화문광장을 찾은 박도연씨. 왼쪽에서부터 박하은(22) 박도연(22) 이영인(23) 신지영(22)씨. 허승 기자
*박도연(22·대학생), “집회 세번째다.
국민연금 정말 열받는다. 엄마 아빠 뼈빠지게 일해서 부은 국민연금을. 박근혜는 책임의식이 없는 것 같다. 대통령이 어떤 자리인지 모르고 그냥 앉아있는 것 같다. 안 나오면 안 될 것 같았다.
무시당하는 기분이다. 바람불면 촛불 꺼진다고 말하기도 하고. 100만명이 모여서 외치는데도 아무것도 안 바뀐다. 그래서 더 오기가 생긴다.
박근혜가 계속 버티면 나도 계속 나올거다. 비폭력적인 저항 운동 계속됐으면 좋겠다.”
*50대 여성 교사(강원도 삼척), “중3인 딸이 오고 싶다고 해서 같이 아침에 버스타고 왔다. 대통령은 스스로 할줄 아는 게 없고 민심파악도 되지 않는다. 지방에 살지만
뭔가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해서 나왔다. 87년 6월에 대학시절을 보냈기 탡문에 민주주의 소중함 알게 됐다. 내 아이도 그런 역사 경험했으면 하는 바람 있다. 성도 밝힐 수 없다. 국정교과서 반대한다는 서명했다가 교육청이 불러들이는 정권이다. 마음껏 얘기할 수 없다.”
■나를 분노하게 한 것들: 정유라 특혜, 세월호…
*이정희(35·남편, 큰 애(3), 작은 애(2)와 함께), “날씨 추워도 이 정도는 애들도 괜찮을 것 같아서 나왔다. 지금까지 2~3번 나왔는데, 지금 우리가 의견 표출할 수 있는 방법은 이것 밖에 없는 것 같다. 가장 화가 나는 것은
정유라 특혜. 그리고 베트남 대사에 친한 사람 앉힌 것. 열심히 한 사람이 아니라, 돈이나 권력있는 사람이 누리는 세상이었던 것…나는 민주화 이후의 세대다. 직접 독재를 경험하지는 않았다. 나는
당연히 우리나라가 민주국가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사실은 아니었다. 박근혜는 즉각 퇴진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대통령의 권한이 너무 많은 것 같아. 헌법재판관도 대통령이 임명한다고 하고, 총리도 그렇고.
대통령 권한이 너무 세니까 이런 일이 벌어진 것 같다. 앞으로는 누가 대통령이 되든 이런 짓 못하게 견제 장치를 마련할 수 있어야 된다.”
*고현정(19·고교 3학년), “전국적으로 모인다고 해서, 오늘은 꼭 나가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살면서 집회 나온 건 오늘이 처음이다.
정유라 특혜 받은 것에 가장 분노한다. 우리 친구들 정말 힘들게 입시 준비하는데, 정유라는 아무런 노력 없이 명문대를 들어가고 국가대표가 됐다. 박근혜는 하루라도 빨리 내려와야된다. 더이상 대통령 아니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물러날 때까지 집회 계속 나올 생각이다.”
*채아무개(23·취업준비생), “취업 준비하느라 시간이 안나서 이번이 첫 참가다.
열 받아서 더이상 못참고 나왔다. 대통령뿐만 아니라 한마디로 다 한통속이다. 국회, 검사, 판사 다 제기능을 못한다. 특히 대통령이
자꾸 검찰 수사를 피하는 것이 제일 화가 난다. 힘없는 보통사람이면 그렇게 할 수 있겠나. 정의 지키려는 사람은 도태되고, 권력 근처에 있는 측근들만 떵떵거리면서 사는 것도 정말 화가 난다. 예를 들면 우병우 같은 사람. 인터넷으로 댓글이나 다는 것보다는 직접 동참하는 게 더 필요할 것 같아서 오늘은 나왔다. 내가 안 나오면 아무것도 바뀌는 게 없을 것 같아서. 집회 나와보니 통쾌하다. 예전에는 대통령한테 뭐라고 하면 불이익 받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요즘엔 국민들이 한마음으로 모여서 욕을 해도 같이 하니까, 이런 모습이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김해연(16) 권민우(16): 중학교 3학년
(김)“집회 처음이다. 학교에서 공부만 하고 있는데도 화가 막 올라왔다. 그래서 나오게 됐다. 제일 화가 난 것은
세월호와 위안부 문제다. 특히 위안부 문제…자기들 마음대로 다 해버렸다. 자기들은 편한 데서 좋은 거 먹으면서 위안부 할머니들을 배신했다.”
(권)“집회 처음이다. 그동안 나오고 싶었는데 시험기간이라 못나왔다. 첫 집회 때 도서관에서 친구들이랑 실시간 중계로 집회 같이 봤다.
세월호 7시간 제대로 해명 안 하는 게 너무 화가 난다. 뭘 했으면 ‘했다’고 밝히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다.
정유라 부정 입학 문제도. 다른 친구들도 다들 공감한다. 부모님한테 듣거나, 우리들끼리 뉴스 돌려보면서 얘기한다.”
26일 남편, 큰아들(4), 작은딸(4개월)과 함께 서울 광화문광장을 찾은 박새봄씨. 허승 기자
*박새봄(34·남편, 큰아들(4), 작은딸(4개월)과 함께), “집회 오늘 처음 나왔다. 더 이상 집에 있을 수가 없겠더라. 애가 어리다고 안 나오는 건 핑계인것 같더라. 가장 화가 난 건
세월호 7시간. 나라를 책임지라고 한 시간에 뭘하고 있었는지. 미안한 마음은 있는지도 모르겠다.”
*장세림(17·고교생, 청주 거주), “지난주에도 서울 집회오려고 했는데 서울행 버스가 매진돼서 청주에서 하는 집회에 참여했다.
세월호 7시간 때문에 나왔다. 학생들 수백명 죽어가는 그 시간에 가만 있었다니.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계속 나올거다.”
*이성호(39·부인, 3살, 2살 아이와 함께), “샤이 박근혜 많다고 하는데,
샤이 안티 박근혜가 훨씬 많다. 속으로 정말 답답하고 분노 느끼지만 아직 표현하지 않는 사람이 더 많다. 뉴스 보고 있다보면 울분이 쌓인다. 나와보니 울분이 좀 풀리는 게 있다. 한달 동안 나라에서 해야 될 중요한 일들이 얼마나 많았겠나. 제대로 된 게 없을 거다. 나라를 조금이라도 생각하면 빨리 내려오는 게 답이다. 뜻이 같은 사람이 모이다보면 언젠가는 내려오지 않겠나.”
■ 촛불 너머…국민이 직접 견제해야
*이승현(19), “세번째 집회다. 국민들 목소리 더 높여야된다. 범죄자가 사람죽여 놓고 뻔뻔하게 오리발 내미는 상황 같다.
국민이 그렇게 못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방법은 이렇게 우리가 거리에 나오는 거 말고는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박근혜 물러날 때까지 계속 나올거야. 정 안 되면 국민들 다 모여서 차벽 넘어가야한다. 다 같이 손잡고 가면 두려울 것 없다고 생각한다.”
*박가연(18·고교 3학년, 청주 거주), “
국민소환법이 생겼으면 좋겠다. 국민들이 계속 외쳐도 버티는데, 정말 분통터진다. 우리가 뽑았으니까 우리가 불러들일 수 있으면 좋겠다.”
*정희진(19·대학 1년생), “다섯 번 다 나왔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이 말이 정말 와닿았다.
우리 주권을 되찾고 싶다는 마음으로 나왔다. 대통령 물러날 것처럼 그러더니 버틴다. 여기서 끝나면 안되겠구나, 그게 저사람들이 원하는 거구나 싶다. ‘저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계속 나오게 됐다.”
*강아무개(61·아내와 대구에서 상경), “이번 사태는
국민의 뜻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 날씨가 추워져도 국민의 힘이 한명이라도 더 필요하면 또 대구에서 올라와서 힘을 보탤 것이다. 대통령이 하야할 때까지.”
*이선해(47·아내와 아들(11), 아들(5)과 함께), “네번째 참가다. 이 정도로
국민이 의사표현을 했으면 대통령이 전달 받았을텐데 시간만 끌고 있다. 국가적으로 큰 손해다. 빨리 하야해서 국민들이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한다. 이 추운 날 애들도 어른도 무슨 고생인가.”
*문영임(56·자영업자), “다섯번째 참여다.
모든 주권이 국민한테 있는데 국민을 위해서 일해야지 누구한테 대리로 맡기고 좌지우지 한거냐. 못견디겠다.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 났을 때 박근혜 대통령이 쓴 말이 국기문란, 국정농단이었는데 결국 누가 국정농단한거냐. 어떻게 만들어온 나라인데, 용서가 안된다. 생업도 중요하지만 나라가 바로서야한다.”
*이명엽(30·직장인), “퇴진 요구, 구속수사로 불충분하다. 박근혜가 누린 모든
특혜 몰수해야 한다. 육영재단으로 축적해온 돈 주식 지분 등. 본인이 제대로 쌓은게 뭐가 있는가. 부정한 돈으로 호위호식했다. 날이 추워지기만을 기다리는 것 같기도 한데 누가 이기나 끝까지 보자고 하고 싶다.”
*김재주(66·경기도 양평), “두번째 참가다. 무조건 퇴진해야 하니 나온거다. 집에 있으면 화가 난다. 청와대 비아그라 팔팔정 도대체 이해가 안 간다. 계속 나와서 퇴진할탡까지 국민들이 화가 나있다는 것, 되돌릴 수 없다는 것 보여줘야한다. 추워지는 게 민주주의 지키는데 무슨 상관이냐. 젊은 친구들이 많이 나온다는 게 희망적이다. 30년 동안 민주주의 발전한 것 같지만
대통령제의 문제 느낀다. 개헌 확실히 해야 한다. 대통령이 되면 왕처럼 누릴 수 있는 제도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당장은 퇴진이지만 그 이후
개헌까지 생각해야 한다.”
*홍은미(42·직장인), “정치가들이 자기들 위주로하고 국민을 위한 정치하지 않는다. 국민 못따라가는 정치다. 이렇게 나와야 바뀔 것 같아서 나왔다. 냄비근성없이 끝까지 성취될때까지 나오겠다. 박근혜 옆에 있었던 사람들, 조중동이 국민 눈 가렸다. 이 사건으로
모든 게 바뀌어야한다. 정부, 언론, 정치 등 국민 위해서 바뀌어야한다.”
*권병규(40), “박근혜 하나가 문제가 아니다. 한명 내려와서 해결되는 게 아니다.
새누리당도 해체해야한다. 새누리당 의원들도 탄핵대상이다.”
허승 박수지 김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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