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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나는 역사다] 11월29일의 사람, 대한항공 폭파범 김현희(1962~)

등록 2016-11-28 18:15수정 2016-11-28 19:47

1987년 대선 하루 전 한국으로 압송되다

일러스트 오금택
일러스트 오금택

1987년 11월29일. 치열한 대선. 노태우와 김영삼과 김대중 세 후보가 각축을 벌였다. 요즘처럼 여론조사가 성행하는 시절도 아니어서 다들 자기가 이긴다고 주장했지만, 실제 판세는 오리무중. 그때 인도양에서 끔찍한 소식이 날아든다. 대한항공 858편 비행기가 사라졌다. 115명이 목숨을 잃었다.

북한의 테러라고 했다. 12월1일, 일사천리로 범인이 잡혔다. 남자는 독극물을 마시고 자결했지만 여자는 살았다. 12월15일, 범인이 한국으로 압송되었다. 대선 전날이었다. ‘젊은 미모의 여성’이라는 점이 부각되었다. (요즘 같으면 이렇게는 보도 못 할 터. 젠더 문제에 민감하지 않던 당시라서 가능한 일이었다.) 어쨌거나 모든 사람의 눈과 귀가 이 문제에 쏠렸다.

‘대한항공 858편’ 폭파 용의자로 붙잡힌 김현희가 대선 바로 전날인 1987년 12월15일 서울로 압송돼 비행기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항공 858편’ 폭파 용의자로 붙잡힌 김현희가 대선 바로 전날인 1987년 12월15일 서울로 압송돼 비행기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 사건이 선거에 영향을 미친 것은 당연하다. 그러다 보니 보수여당의 대선 승리를 위한 조작극이 아니냐는 음모론도 등장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음모론은 거짓, 테러는 사실. 20년 후에 다시 조사하여 확인했다. 그러나 공안기관이 이 사건을 선거를 위해 악용한 것 역시 사실로 확인. 작전명은 ‘무지개 공작’이라나. 지저분한 이야기다. 테러에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빌 뿐이다.

글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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