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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청와대 간호장교 “세월호 당일 가글 전달한 게 전부”

등록 2016-11-29 20:28수정 2016-12-01 17:23

당시 근무 2명중 1명 인터뷰 “참사 당일 대통령 못봐”
“근무한 2년간 태반주사 등 처치한 적 없어” 부인
자문의 김상만씨 “간호장교가 정맥주사” 진술과 달라
2014년 4월 청와대에 간호장교로 근무했던 신아무개씨가 29일 기자들과 만나 입장을 밝히고 있다. 고한솔 기자
2014년 4월 청와대에 간호장교로 근무했던 신아무개씨가 29일 기자들과 만나 입장을 밝히고 있다. 고한솔 기자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 의무실에서 근무했던 간호장교 2명 중 1명인 신아무개씨가 “참사 당일 통상적인 업무를 수행했고, 그날 대통령을 본 적도 없다”고 밝혔다.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 행적이 뚜렷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간호장교를 통해 주사 처방 등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돼왔다.

당시 대위로 청와대에 근무했던 신아무개씨는 29일 기자들과 만나 “오전엔 특별한 게 없었다. 가글을 드리러 관저에 들어가서 부속실에 전달한 게 전부다. 이후 구내식당 같은 곳에서 밥을 먹다 참사 뉴스를 보면서 충격 받았던 기억이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2013년 4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2년 가까이 청와대에서 파견 근무했다”며 “엠라 크림이나 태반주사를 본 적은 있지만 근무하는 동안 대통령에게 이를 주사제로 처치한 적 없다. 어떤 주사제도 제가 드린 적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박 대통령 자문의인 가정의학과 전문의 김상만씨는 최근 강남구 보건소 조사에서 “영양주사제를 직접 청와대로 가지고 들어가 정맥주사의 경우 직무 시간이 끝난 뒤 간호장교가 주사했고, 피부 바로 아래에 놓는 주사인 피하주사는 직접 놓았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청와대 소속 간호장교가 채취해온 대통령의 혈액을 검사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신씨는 이에 대해 “(정맥주사를 놓을 때)배석한 적 없고, 주사제를 드린 적도 없다”며 “박 대통령 혈액을 채취한 적도 없고 전달한 적도 없다. 혈액 샘플을 외부에 맡긴 적도 없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 프로포폴 투약 의혹’에 대해서도 “제가 알기로는 없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이 불면증에 시달리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제 기억에 그런 적은 없었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의 대리 처방·차명 진료 의혹을 받는 ‘비선 실세' 최순실씨에 대해선 “본 적 없다”며 “(비아그라) 있는 것도 못봤다”고 말했다.

신씨는 6년 의무복무 기간을 마치고 지난해 2월 파견 종료와 함께 전역했다. 신씨는 “연장 근무를 신청했지만 탈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월 강원 원주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공채에 뽑혀 현재까지 근무 중이다. 또 다른 간호장교 조아무개 대위는 지난해 8월부터 미국 텍사스주에 있는 미 육군 의무학교에서 연수 중이며, 내년 1월 돌아올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고한솔 기자 s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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