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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최순실 모른다’는 김기춘 해명도 규명 대상

등록 2016-11-30 20:45수정 2016-11-30 22:46

2일 오전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박정희 탄생 100돌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출범식에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참석해 앉아 있다. 김 전 실장은 정국 수습에 개입한다는 의혹에 대해 “관여하는 바 없다”고 답했다. 연합뉴스
2일 오전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박정희 탄생 100돌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출범식에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참석해 앉아 있다. 김 전 실장은 정국 수습에 개입한다는 의혹에 대해 “관여하는 바 없다”고 답했다. 연합뉴스
법무차관 “우병우 탈세혐의 살펴보고 있다”
검찰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중인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들의 혐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검찰에 따르면 김 전 실장은 2014년 10월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에게 1급 공무원 6명에게 사표를 받을 것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그 배경에 김 전 실장의 지시가 있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유 전 장관은 이를 ‘문체부 학살’이라고 표현하며, “그런 식으로 조직을 정비한 거 아니겠느냐. 청와대 말을 안 들을 것 같은 사람들을 자르면 시키는 대로 할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청와대가 미르·케이스포츠재단 설립을 앞두고 공무원 길들이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뒷말이 무성했다.

검찰은 차은택씨가 최순실씨의 주선으로 김 전 실장의 공관을 찾아가서 만났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주요하게 살펴보고 있다. 그동안 김 전 실장은 “최순실씨를 전혀 모른다”고 잡아뗐지만, 차씨의 진술로 김 전 실장의 거짓 해명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창재 법무부차관은 이날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 출석해 ‘김 전 실장을 수사할 용의가 있느냐’는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그런 부분이 김 전 실장 의혹에 중요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날 김 전 실장의 자택 앞 쓰레기봉투에서 자필 메모로 추정되는 종이가 발견되기도 했다. 종잇조각에는 ‘최순실 소개?’ ‘차움 치료’ 등의 단어가 나와 김 전 실장이 검찰 수사에 대비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이 때문에 법률전문가인 김 전 실장에 대해 서둘러 압수수색 등을 해 증거물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 전 수석 역시 검찰 수사를 앞두고 휴대전화를 교체해 증거인멸 의혹이 제기됐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8월2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뒷쪽에 우병우 민정수석. 청와대사진공동취재단.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8월2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뒷쪽에 우병우 민정수석. 청와대사진공동취재단.

우 전 수석도 직무유기 혐의 피의자로 입건되면서 검찰 조사를 피해갈 수 없게 됐다. 우 전 수석은 2014년 5월부터 청와대 비서관, 민정수석으로 근무하면서 최순실씨의 국기문란 행위를 알고도 이를 방치한 혐의를 받는다. 우 전 수석은 이번 사건이 터지고 난 뒤, 검찰보다 앞서 차은택씨 등 주요 피의자를 접촉해 말맞추기를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 법무차관은 이날 국정조사에서 “우 전 수석의 탈세 혐의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지방변호사회는 우 전 수석이 변호사법 제28조의2(수임사건의 건수 및 수임액의 보고)를 위반했다며 대한변협에 징계 개시를 신청했다. 관련 법에 따라 모든 변호사는 매년 1월 말까지 전년도에 처리한 수임사건 수와 수임액을 소속 지방변호사회에 보고해야 한다. 하지만 서울변회는 우 전 수석이 2013년과 2014년 이 보고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그를 징계하기로 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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