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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탄핵 가결” 시민들 환호성…“국민이 승리했다”

등록 2016-12-09 16:52수정 2016-12-09 17:27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안이 가결된 9일 오후 개표 결과가 발표되자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도로에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안이 가결된 9일 오후 개표 결과가 발표되자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도로에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대통령 더 추해지기 전에 스스로 내려오라”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이 선포되는 순간 여의도는 축제가 됐다.

9일 오후 4시께 정세균 국회의장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찬성 234표로 가결됐음을 선포하자 여의도 국회 앞에서 결과를 기다리던 2만여명의 시민은 일제히 손을 머리 높이 치켜들고 기쁨의 환호성을 질렀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역사적 현장을 지켜보기 위해 국회를 찾은 시민들은 서로 얼싸안고 방방 뛰었고, 몇몇 시민들은 벅차오르는 감정에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혼자 여의도를 찾은 박혜수(61)씨는 눈가를 붉게 물들인 채 “너무 좋다. 눈물이 난다. 정말 간절히 박 대통령이 물러나길 바라면서 주말마다 촛불집회에 갔는데, 이렇게 탄핵 가결까지 이끌어냈다”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애인과 함께 전주에서 올라온 안수길(40)씨도 “국민이 원하는 대로 됐다”며 기뻐했다. 안씨는 “오늘 역사적인 순간을 꼭 지켜보고 싶어서 지방에서 올라왔다. 그동안 국민 뜻대로 이뤄진 게 없었는데, 드디어 국민이 원하는 대로 이뤄졌다”며 “이미 국민이 원하는 것은 대통령이 당장 물러나는 것이다. 더 추해지기 전에 스스로 내려오라”고 했다.

딸과 함께 여의도를 찾은 이형진(가명·38)씨는 “말 그대로 국민의 승리”라면서도 “앞으로가 더 문제다. 헌법재판소의 결정도 남아있고, 박 대통령이 임명한 황교안 총리가 국민의 뜻에 따라 대통령 권한 대행 임무를 제대로 수행할지도 미지수다. 앞으로 새로운 문제가 또 나온다면 국민들은 계속 집회에 나올 것”이라고 했다.

허승 고한솔 기자 rais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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