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인근에서 실종된 대학생 이아무개(20)씨가 21일 오전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씨가 익사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방침이다.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이씨는 21일 오전 11시20분께 서울 망원 한강 시민공원 안에 있는 선착장 수중 경사로에서 서울청 소속 한강경찰대 잠수부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옷을 입고 신발을 신은 상태에서 발견됐다. 따로 발견된 가방 안에 지갑도 그대로 들어 있었다. 경찰은 “외관상으로는 타살혐의를 찾을 수 없다”며 “검안한 결과 익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유족 동의를 얻어 22일 오후 부검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씨는 지난 14일 오후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 클럽에서 친구들과 만난 뒤 일주일째 연락이 두절됐다. 경찰이 확인한 이씨의 마지막 모습은 14일 밤 11시40분께 망원한강공원 지하보도를 걸어가는 폐회로텔레비전(CCTV) 속 모습이었다. 15일 오후 유족이 강서경찰서에서 실종 신고를 접수했고 16일 마포경찰서가 사건을 넘겨받았다. 유족은 18일 오후 공개수사로 전환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경찰은 20일이 되서야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공개 수사로 전환한 시점이 늦다는 지적에 대해 경찰은 “최종 목격된 장소가 확인되면 시민들 제보가 결정적이라고 생각했다”며 “19일 저녁 최종목적지가 한강으로 확인돼 곧바로 공개수사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고한솔 기자 s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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