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연합 법률고문 등도 참여
박근혜 대통령은 준비기일을 하루 앞둔 지난 21일 대리인 5명을 추가선임해 방어에 나섰다. 판사 시절 헌재 파견 경험이 있는 전병관(52·사법연수원 22기) 변호사를 선임한 배경에 눈길이 간다. 박 대통령 대리인인 이중환 변호사는 “전 변호사는 헌재에 판사, 부장연구관으로 2회 근무하여 헌법에 조예가 깊다”고 밝혔다. 이는 박 대통령 대리인단에 헌법전문가가 없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 쪽은 16일 헌재에 보낸 답변서에서 형사재판에서 쓰는 ‘변호인’으로 자신들을 표기하는 등 헌법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밖에 박 대통령의 모교인 장충초 동창회장인 이상용(54·37기) 변호사를 비롯해 서석구(72·3기), 황성욱(41·42기) 박진현(32·변호사시험 2회) 변호사도 합류했다. 서 변호사는 판사 시절인 1981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변호를 맡은 ‘부림사건’ 1심 재판장을 맡아 일부 피고인에게 무죄 판결을 내렸으나, 법복을 벗은 뒤엔 어버이연합 법률고문을 맡는 등 여러 보수단체에서 활동했다. 황 변호사는 보수 성향의 변호사단체인 ‘자유와통일을향한변호사연대’ 소속이다.
이로써 박 대통령의 대리인단은 앞서 선임된 이중환(57·15기), 서성건(56·17기), 손범규(50·28기), 채명성(38·36기) 변호사를 포함해 9명이다. 국회 소추위원단도 21일 이용구(52·23기), 전종민(49·24기), 탁경국(47·33기), 김현권(38·변호사시험 2회) 변호사 등 4명을 새로 선임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소추위원단 쪽 대리인단은 황정근 변호사(55·15기)를 포함해 모두 16명이 됐다.
현소은 김민경 기자 so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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