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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촛불’과 ‘제야의 종’이 만나 ‘송박영신’ 정유년 시작

등록 2017-01-01 00:51수정 2017-01-01 01:19

제야의 종소리 맞춰 “박근혜 구속, 조기 탄핵”
새벽 1시까지 북과 꽹과리 치며 “박근혜 퇴진”
박원순 “낡은 질서 깨뜨리고 새로운 한국 건설”
타종식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에 박수
병신년(丙申年)을 보내고 정유년(丁酉年) 새해를 맞는 순간에도 ‘촛불 시민’들은 “박근혜 퇴진” 구호를 멈추지 않았다.

1일 0시 서울시 종로구 보신각에서 열린 ‘제야의 종’ 행사에는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10차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행진을 마치고 합류해 보신각 사거리를 가득 매웠다. 타종식에 모인 인원은 경찰 추산 10만명이다.

일부 시민들은 제야의 종소리에 맞춰 “박근혜는 퇴진하라"를 외쳤고, 기차놀이를 하며 “박근혜 구속, 조기 탄핵”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제야의 종’ 행사가 끝난 뒤에도 많은 시민들이 보신각 사거리에서 꽹과리와 북을 치고 “박근혜를 구속하라”고 외치며 축제 분위기를 만들었다. 경찰은 새벽 1시께 도로에 있는 시민들을 인도로 보내고, 차량 통행을 재개시켰다. 다른 한편에서는 몇몇 보수단체 회원들이 “탄핵 무효”, “빨갱이 척결”을 외치기도 했다.

이날 타종식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서울 시민 대표 10명이 함께 했다. 시민 대표로 수십년 동안 타종식이 끝난 뒤 종로 일대 청소를 담당해온 종로구 환경미화원 양기창씨와 ‘초인종 의인’ 안치범씨의 아버지 안광용씨 등이 나섰고, 특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와 전명선 세월호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이 소개될 때는 시민들이 뜨거운 박수와 함성을 보냈다.

1일 0시, 서울시 종로구 보신각에서 ‘제야의 종’이 울리는 순간 시민들이 일제히 카메라를 들고 촬영을 하고 있다. 허승 기자
1일 0시, 서울시 종로구 보신각에서 ‘제야의 종’이 울리는 순간 시민들이 일제히 카메라를 들고 촬영을 하고 있다. 허승 기자
시민대표와 함께 타종을 한 박원순 시장은 “새로운 시대를 여는 종소리다. 천만 촛불 시민의 염원이 담긴 종소리”라며 “모든 낡은 질서를 깨트리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지난 한해는 참으로 힘든 한해였다. 가계 부채와 청년실업, 거기에 설상가상으로 대통령의 헌정 유린, 비선 실세의 국정농단 사태까지 벌어졌다”고 비판하고, “절망의 끝자락에서 희망이 피어났다. 수백만의 국민이 광장에서 촛불을 들었다. 새로운 대한민국은 갑질이 없고, 편 가르기가 없는 나라, 비정규직 노동자가 정규직 노동자로 전환되는 나라, 군 위안부 할머니의 존엄이 지켜지는 나라, 상식과 기본이 살아있는 나라여야 한다. 새해에는 그런 나라를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허승 고한솔 기자 rais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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